[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 성장하는데 그쳤다. 정부의 재정지출은 늘어난 반면 민간소비가 크게 줄어서다. 이대로라면 올해 2%대 성장률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
3분기에는 건설투자가 감소로 전환됐고 정부 소비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민간소비는 준내구제(의류 등), 거주자 국외소비(해외여행)이 줄었지만 내구재(승용차 등)가 늘어 0.1%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가 줄었지만 운송장지바가 늘면서 0.5%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1% 늘면서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0.9%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감소로 전환됐고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1.4% 증가했고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광학기기 등이 늘어 2.1%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2.3%, 건설업은 건물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4.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는 아래를 밑돌았다. 시장에서 보는 3분기 성장률은 0.5%대였다. 이 때문에 4분기 성장률이 1.0% 이상 달성하지 못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2%대 성장률을 사수하려면 4분기에 성장률은 1.2% 이상 필요하다. 현재 경제 여건을 본다면 0.9%에 머물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정부 재정지출이 늘면서 빈자리를 채워줘야 하는데 민간소비가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못했다”면서 “문제는 이런 상황이 4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는데 사실상 올해 성장률은 1%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전분기 대비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민간 성장기여도는 2017년 3분기(1.3%포인트)이후 0%대 포인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올해 2분기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은 민간소비는 침체 분위기다.
정부 기여도는 2분기1.2%를 나타낸 이후 0.2%포인트로 낮아졌다. 정부 재정지출 효과가 약발이 끝났다는 것이다. 이 자리를 민간소비가 채워줘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처하기 힘든 셈이다. 순수출(수출-수입)만 성장률이 1.3% 포인트 높여 사실상 성장률 견인 역할을 했는 평가다.
현재와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앞으로 정부 재정지출 없이는 4분기에는 1%대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질 국내 총소득(GDI)는 교역조건 악화 영향으로 성장률(*0.4%)보다 낮은 0.1% 증가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