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한일 무역 관계, ‘일왕 즉위식’이 모멘텀 될까
경색된 한일 무역 관계, ‘일왕 즉위식’이 모멘텀 될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0.22 12:18
  • 최종수정 2019.11.0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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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국무총리실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국과 일본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양국의 경제 지표가 나빠지는 점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두 나라가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일왕 즉위식이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2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일본에서는 한국이 협상을 제안하면 받아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22일 열리는 일왕 즉위식이 일종의 ‘비빌 언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고문은 “지난 주 IMF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6%에서 2.0%로 떨어졌고, 일본은 내년도 0.5%까지 예견되고 있다”며 “여기에 일본 경제 ‘10월 위기설’과 최근 태풍 피해까지 겹쳐 아베 총리가 9~10월 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아셈(ASEM)과 칠레 에이펙(APEC)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지난 16일 아베 총리가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하는 등 유화 제스쳐를 취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고 말했다.

22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행사 참석한 뒤 오는 24일 아베 총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이후 1년 만에 이뤄지는 양국 최고위 지도자 간 대화로, 한일 관계 개선의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면담에서 강제동원 배상 해법,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양국의 주요 현안이 어느 수준으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다만 물리적 여건상 구체적인 논의가 어려운 만큼 추후 한일 정상 간 대화가 성사될 만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 간 회담 시 법은 법대로 가고 그건 우리가 도와주면서 경제 협력하자는 식의 과실을 가져오는 게 좋아 보인다”며 “이를 위해선 우리 정부의 노력과 의지가 있어야 하고 일본도 그에 화답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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