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말 M&A 가능성.. 데이비드 은 역할 해야”
“삼성전자, 올해 말 M&A 가능성.. 데이비드 은 역할 해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0.15 10:26
  • 최종수정 2019.10.1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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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지난 1일 화성사업장에 모여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진=삼성전자 블라인드)
 삼성전자가 QD-OLED 생산라인 재편에 13조원의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내년 ‘베어마켓’을 앞두고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삼성전자 블라인드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삼성전자가 QD-OLED 생산라인 재편에 13조원의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내년 ‘베어마켓’을 앞두고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6년간 13조원의 투자액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만큼 막대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란 지적이다.

15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심도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삼성전자가 라인 하나 세우는 데 40조원이 드는데 13조원은 큰 금액은 아니다”라며 “현재 삼성전자 내에서 ‘실탄’을 아끼는 모습이 분명히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과거처럼 설비 투자로 경쟁사를 압도하기보단 기술로 압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본을 어떻게 쓰느냐의 효율성 문제로 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11~12월 중에 ‘이런 데도 M&A를 해?’ 하는 수준의 물건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데이비드 은 CIO가 삼성넥스트에 들어온 뒤에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은 좋은 기술을 M&A하기 위함인 만큼 내년도 펼쳐질 수 있는 약세장에 발맞춰 결실을 맺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세대 통신기술(5G) 시대에 삼성전자 볼 수혜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최 고문은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호조였던 데는 환율 효과와 더불어 스마트폰 사업에서 선방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 부문 적자가 줄고, 여기에 QD-OLED에 투자하면서 세계 점유율 90%에 달하는 중소형 스마트폰 OLED에서 아성을 만들려는 부분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파운드리 분야는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만 TSMC 등이 투자를 늘리면서 3나노까지 가고 있다고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굴기를 외치며 치고 올라오면 위협적인 팔로워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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