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그동안 언론보도로만 예측되어 왔던 삼성의 QD-OLED 투자가 어제 공식화됐습니다. 오늘 이와 관련된 리포트도 꽤 나왔는데요. 이번 투자에 대한 증권사별 시각차도 있습니다. 그럼 관련 리포트들 확인해보시죠.
오늘 여러 리포트 중에 DB금융투자 리포트를 대표적으로 뽑았습니다. 어규진 연구원의 리포트인데요. 제목은 "6년간 13.1조원..." 입니다. 제목을 보면 뒤에 '...'을 붙이면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오늘 나온 리포트 중 어규진 연구원이 삼성디스플레이 투자에 대해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리포트로 뽑아봤습니다.
어제 삼성전자는 충남 아산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참석 하에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서 QD OLED 신규 투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계속 언론사 보도로만 나오다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전해진 건데요. 그런데 오히려 어제 관련주들의 흐름은 크게 부진했습니다. 그 이유는 잠시 뒤 살펴보도록 하고요. 일단 공식적인 보도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은 2025년까지 QD-OLED 디스플레이에 13.1조원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시설투자에 10조원, R&D투자에 3.1조원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는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OLED 투자가 중단된 이후 5년 만에 재개되는 건데요. 삼성의 대형 디스플레이 투자로는 15년 만에 (2004년 일본 SONY와 합작회사인 S-LCD의 LCD 투자) 최대 규모입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협약식에서 7년간 4,000억원의 정부 예산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은 투자 규모가 아쉽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13.1조원 이라는 투자 규모는 신규단지가 포함되지 않은 전환투자만 포함된 것으로 판단했는데요. 이번 시설투자는 기존 8세대 LCD TV라인을 QD OLED TV 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로, 초기 3만장 규모의 Q1라인을 2021년까지 가동할 거라 전망했습니다.
표를 보시면 이번에 밝힌 10조원의 시설투자는 기존 8세대 LCD라인을 QD OLED 전환투자로 사용하게 되는 걸 의미합니다. 먼저 2021년에 월 15만장 생산했던 L8-1라인을 QD OLED 라인으로 전환하고, LCD는 월 3만장만 생산하는 수준만 남겨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 QD OLED는 월 3만장 생산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L8-2라인은 2022년에 추가 전환투자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L8라인의 전환투자 시 QD OLED라인 생산능력은 월 6만장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13.1조원 이라는 투자 규모는 이렇게 전환투자에만 사용될 수밖에 없는 규모인데요. 2025년까지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신규단지가 포함되지 않은 것 시장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어제 관련 종목들이 급락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DB금융투자 외 다른 증권사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먼저 대신증권은 기간과 규모는 아쉽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꽤 긍정적인 뷰를 제시했습니다. 파일럿 생산이 계획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공할 시 투자 규모는 증가하고 투자 기간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또한 QD-OLED 패널 양산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외에 원익IPS, 덕산네오룩스를 제시했습니다.
NH투자증권도 DB금융투자와 동일하게 21년 파일럿 라인의 생산능력은 월 3만장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L8 생산라인이 QD-OLED로 전부 전환될 시 생산능력은 좀 더 높게 잡았는데요. 월 90만장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심종목으로는 에스에프에이, 아이씨디, 한솔케미칼, 두산솔루스 제시했습니다.
KB증권은 가장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21년까지의 QD-OLED 생산능력 전망은 동일한데, 2022년부터 L8라인의 전부 전환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고, 월 14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그 이후, 12세대 이상 초대형 QD-OLED 신규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1) 삼성전자가 2025년까지 QD OLED 13.1조원 투자하기로 공식 발표
2) 시설투자에 10조원, R&D투자에 3.1조원 사용 예정
3) 증권사 평가 : 기간과 규모가 아쉽다(L8라인->QD OLED 1차 전환투자에 불과)는 판단
4) 신규라인 증설 가시성이 높아질 때 장비, 소재 업체의 투자는 유효
5) 중장기 수혜주 : 삼성전자, 원익IPS, 덕산네오룩스, 에스에프에이, 한솔케미칼, 아이씨디, 두산솔루스(비상장)
해당 리포트 본문은 아래에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