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오니아, 이달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100년 소재 기업’ 되겠다”
엔바이오니아, 이달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100년 소재 기업’ 되겠다”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0.08 17:20
  • 최종수정 2019.10.0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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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 사진=엔바이오니아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습식(Wet-laid) 공정 기반의 복합소재 제조 시장은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이 주도해왔만 엔바이오니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습식 복합소재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간담회에서 “독보적 복합소재 제조 기술은 물론 제품 사용화 역량까지 갖춰 이미 실적을 가시화하고 있고 향후 타깃 시장 확대 및 차세대 소재 개발로 지속 성장을 확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환경소재 및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가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기술특례 상장은 전문평가기관을 통해해 일정 등급 이상을 획득하면 일부 요건을 면제해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엔바이오니아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뒤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밴드는 8200~1만3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11만주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2001년 설립된 엔바이오니아는 습식 공정을 통한 복합소재 제조 기술을 확보해 수만 건의 복합소재 레시피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회사다. 이를 통해 건식 대비 원료 배합, 분산 형태, 기능 구현, 후가공 등 까다로운 요소기술이 필요한 습식 공정 기반의 고기능성 복합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정수기용 양(+)전하부가 필터, 차량 경량화 소재 WLC(Wet-laisd Composite) 등 제품 양산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엔바이오니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6년 55억원, 10억원에서 지난해 85억원, 1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부터 WLC가 양산 체제에 돌입하며 올 상반기 매출 5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2016년 온기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차기 제품 라인업도 확보하고 있다. 친환경 신소재인 나노셀룰로스섬유(Nano cellulose Fiber) 기반 정수 필터, 공기청정기용 습식 헤파필터 지지체 등이 생산에 돌입, 출시를 앞두고 있다.

건축자재인 금속 천장재에 부착하는 경량 흡음재 제품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를 앞뒀다. 화재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난연성 복합소재, 수소차 연료전지 GDL(기체확산층·수소차 엔진 ‘수소스택’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소재) 등 제품 라인업 다각화로 타깃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정수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 공략에도 본격 나섰다. 중국은 정부의 정수기 관리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기존 최종 필터인 R/O필터에 양전하부가 필터가 보완재로 추가 적용돼 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동남아 또한 소득 수준 향상과 식수 품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정수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성장성 높은 글로벌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엔바이오니아의 전반시장은 정수, 자동차, 고기저화, 건축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데 이는 복합소재를 어떻게 개발하고 상용화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수 있다”며 “다년간 쌓아온 복합소재 제조 노하우로 소재 개발, 양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제품 다변화, 글로벌 시장 확대, 차세대 소재 개발로 지속 성장을 이뤄 명실상부한 ‘100년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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