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 마감체크] ‘제약·바이오’의 날
[1007 마감체크] ‘제약·바이오’의 날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10.07 15:51
  • 최종수정 2019.10.08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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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급등하며 시장 주도
삼성전자 실적 발표, 미중 무역협상 내용에 따라 등락 결정될 전망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한 전략이 필요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 10월 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눈치보기 장세 속 바이오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바이오에 집중되며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5% 상승한 2,02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07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 역시 42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연기금의 매수세를 앞세워 427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락을 막았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서비스 업종은 넷마블의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음식료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 기계 업종, 건설 업종, 섬유의복 업종 등은 경협주의 약세에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6% 상승한 62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709억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6억, 364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유통 업종 등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들이 급등한 업종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비금속 업종, 섬유/의류 업종, 정보기기 업종 등은 경협주의 약세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LG전자와 넷마블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LG전자는 오늘 장 마감 전 3분기 매출액 15조 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을 발표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1.8%, 4.3% 증가한 수치로,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4% 반등했습니다. 넷마블은 지난 4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6,198억원,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8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힘입어 장 초반 9% 넘게 급등했고,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4%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제약, 바이오 섹터가 급등했습니다.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의 3-1B상 자체 결과 공시를 통해 안정성과 유효성 지표를 모두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상한가에 들어갔고, 최근 ESMO에서 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성공 소식을 알렸던 에이치엘비가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이외에 지난 금요일, 블랙록 펀드의 지분 추가 매입 소식을 전하며 급등했던 신라젠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메지온이 추가 특허 출원 소식을 알리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흐름을 이어받았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 네이처셀, 셀리버리 등 낙폭이 컸던 종목들도 두 자리수 급등하며 바이오가 시장 전반을 주도했습니다.

보톡스 관련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균주 분쟁에서 대웅제약에 우위을 준 포자감정 결과의 효력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실험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웅제약은 포자가 형성되는 포자 감정 결과로 메디톡스와의 균주 출처 논쟁이 정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메디톡스가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자사의 균주에서도 포자가 형성됐다며 대웅제약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는 4% 강세를 보였지만, 대웅제약은 3% 조정을 받았습니다.

남북 경협주는 북미 실무협상 결렬 소식에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5일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북미 협상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으며,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을 버리지 못한 데 있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에 따라 아난티, 현대엘리베이, 좋은사람들 등 최근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낙폭을 키우며 하락했습니다.

2차 전지주가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LG화학이 최근 ESS의 잇단 화재사고와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초소재 수익성 악화와 전지 부문의 해외 수익성 부진 등 우려에 목표가를 하향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삼성전자 실적발표

 

경제지표

독일 8월 공장수주

중국 9월 서비스업 PMI, 9월 무역수지

 

■ 전망과 포인트

이번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를 비롯해 미중 무역협상 내용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시장에선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빅딜 보다는 스몰딜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현 시점,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영국의 브렉시트 예정 등이 10월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주요 대외 이벤트 요인”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도 시작되기 때문에 실적에 따른 변동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여러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미중 무역협상 이후 갈등이 부각될 경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작년과는 달리 현 시점 경기 반등의 신호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실적 시즌인 만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반도체와 경기민감(시클리컬) 업종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10월 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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