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 마감체크] 비빌 언덕은 삼성전자뿐
[1004 마감체크] 비빌 언덕은 삼성전자뿐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10.04 15:58
  • 최종수정 2019.10.0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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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 부진 지속, 국내증시 이틀 연속 하락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전향적인 협상자세를 기대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다음주 증시 방향성 제시 전망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10월 4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양대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장 막판, 수급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마감 동시 호가 이후 지수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5% 하락한 2,02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459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의약품 업종은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살아난 매기에 힘입어 211억을 순매수했고, 개인 역시 1,002억을 순매수했으나 힘이 부족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보험 업종이 부진을 이어갔고, 서비스 업종, 섬유의복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기계 업종, 건설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43% 하락한 62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억, 179억을 순매도하면서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제약,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419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기타 제조 업종이 일부 종목의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 역시 바이오의 상승세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시총상위주인 CJ ENM의 약세 영향을 받아 낙폭을 키웠고, 오락,문화 업종, 음식료/담배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SK하이닉스가 지난 1일부터 램테크놀러지의 액체용 불화수소를 납품받아 양산라인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국산 불화수소 적용 시범테스트를 끝내고 1개월 이상 사용 중인 삼성전자와 함께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반등했고, 램테크놀러지는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이외에 솔브레인, 후성 등 국산화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에이치엘비와 신라젠이 급등하며 제약, 바이오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난달 2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성공 소식을 알린 에이치엘비는 해당 결과가 올해 유럽종양학회(ESCO) 최고의 논문(Best of ESMO 2019)에 선정됐다고 추가로 발표하며 급등했습니다. 신라젠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 펀드의 추가 지분 매수 소식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메지온, 헬릭스미스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선데이토즈가 신작 ‘디즈니팝’의 흥행몰이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아시아 지역 출시 사전예약이 시작된 디즈니팝은 2일 만에 130만명의 사전 가입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증권은 단순 실적 기여를 넘어 다음 출시작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목표가를 상향했습니다.

CJ ENM이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과 넷마블의 지분 가치 하락에 이틀 연속 낙폭을 키웠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CJ ENM이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으로 음악 사업에 노이즈가 발생했으며, 넷마블 지분 가치의 하락을 후행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하향했습니다. 한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국정감사를 통해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사태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넷마블은 이틀 연속 수급 부진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휠라코리아가 지주회사 전환 결정에 하락했습니다. 지난 2일 장 마감 후, 휠라코리아는 신발, 의류 및 기타 관련 제품의 판매 및 관련부문을 물적 분할해 분할 신설 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분할 후 종속회사는 지주사업을 영위하는 주식회사 휠라홀딩스이며, 분할 신설 회사는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휠라코리아 주식회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8일

삼성전자 실적발표

9일

제롬 파월 의장 연설

10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미중 무역협상 고위급 회담

fomc 의사록 공개

 

경제지표

7일

독일 8월 공장수주

8일

중국 9월 서비스 PMI, 9월 무역수지

독일 8월 산업생산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

9일

미국 주간 원유재고

10일

독일 8월 무역수지

영국 8월 산업생산, 8월 무역수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

11일

독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 전망과 포인트

다음주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인 7조원을 넘느냐에 시장의 눈이 쏠립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의 초점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오는 10~11일 워싱턴 회동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스몰딜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 10월 ISM 제조업 지표의 추가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는 47.8을 기록,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습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에 김 연구원은 “갈 길이 바쁜 글로벌 증시를 맹폭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지표 부진에 대해 달러 강세와 미적거리는 연방준비제도 탓이라고 힐난했지만 본인 스스로도 민주당 측 탄핵 공세와 최근 경기 모멘텀 약화에 기인한 정치적 부담이 상당함을 자인하는 방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그간의 회담과 달리 미국의 보다 전향적인 협상자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김 연구원은 “현 장세에선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가 연말로 가는 길에서의 투자전략 활로라 판단된다”며 포트폴리오 전략 초점에서 살펴 볼 수 있는 세 가지 모멘텀 플레이로 △글로벌 경기 모멘텀 회복은 반도체와 씨클리컬 동행을 △중국 정책 모멘텀 전면화는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 러쉬를 △연말 수급 모멘텀은 고배당주 괄목상대 필요를 역설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는 “다음주 국내증시는 시장 장기 추세 하단인 2,030포인트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000~2,05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10월 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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