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앱티브, 합작법인 성사 이유는 ‘빗속 자율주행’
현대차-앱티브, 합작법인 성사 이유는 ‘빗속 자율주행’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0.04 07:43
  • 최종수정 2019.10.04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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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가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합작법인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업체 앱티브(APTIV)와 손 잡고 합작법인을 결성하기로 했다. 양사 간 ‘빅딜’ 성사에는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앱티브 사가 보여준 빗속 자율주행이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3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심도있는 경제토크쇼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현대차그룹이 두 회사 간 합작법인이 성사된 결정적 지점은 지난 1월 CES에서 앱티브의 자율주행차가 비 오는 와중에 처음으로 자율주행을 선보인 것”이라 밝혔다.

최 고문은 “당시 현대차가 앱티브 자율주행차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적 하드웨어를 갖춘 회사가 소프트웨어를 더한다는 면에서 미래차 사업에서 ‘퍼스트무버’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23일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미국 뉴욕에서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과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기아차, 현대모비스와 함께 현금 16억 달러와 무형자산 4억 달러 등 20억 달러를 출자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의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인력 등을투입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운행이 가능한 레벨 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나선다.

최 고문은 “자율주행은 일단 소프트웨어가 인지 후 판단해 스스로 제어해야 해 기술적 파급력이 크고, 향후 4~5세대로 가는 데 필수적 부분”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합작사가 등장한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도 “앱티브다 미국 회사다보니 서구지역을 뚫는데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지도 측면에서도 기존 구글 지도가 있기는 하지만 라이선스 문제가 있었는데 이 부분을 극복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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