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4.7%↓… IPO·회사채 발행 감소 영향
8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4.7%↓… IPO·회사채 발행 감소 영향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9.30 11:16
  • 최종수정 2019.09.3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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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가 1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가 전월 대비 크게 줄어들고 일반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4조5413억원으로 전월(17조531억원) 대비 14.7%(2조5118억원) 줄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4946억원(17건)으로, 전월(18건·5329억원) 대비 7.2%(383억원) 줄었다. 유상증자 실적은 증가했으나 기업공개(IPO)가 8건·862억원으로 전월(13건·3447억원) 대비 2585억원(75.0%) 감소했다. 지난달엔 레이, 에스피시스템즈, 마니커에프엔지, 나노브릭, 네오크레마, 한독크린텍 등 코스닥 시장에서만 8개 기업이 상장했다.

다만 유상증자는 에이프로젠제약, 코이즈, 헬릭스미스 등 9개 기업에서 40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 전월 대비 2202억원(117.0%) 급증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467억원(271건)으로 전월(279건·16조5202억원) 대비 15.0%(2조4735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는 은행채 중심으로 금융채가 증가했으나 일반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었다. 신한은행(2조2,079억원)이 가장 많이 발행했으며 △하나은행(1조4,900억원) △신한카드(7,500억원) △KB국민카드(5,1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4,800억원) △교보증권(4,000억원) △현대캐피탈(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회사채는 21건·1조6060억원으로 전월(52건·6조1300억) 대비 73.8%(4조5240억원) 감소했다. 운영자금(1조1960억원) 위주의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중기채(5600억원)·장기채(1조46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금융채는 177건·11조4,179억원으로 전월(170건·9조8,260억원) 대비 1조5,919억원(16.2%) 늘었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34.3% 감소한 반면 은행채는 41.0%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4조3779억원으로 47.1%(1조4019억원)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은 1000억원으로 50.0%(1000억원) 줄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1.1% 늘었다. 증권사는 발행이 없었던 전월과 달리 9000억원이 발행됐고, 신용카드사도 42.6% 증가했다. 할부금융사와 기타금융사는 각각 17.2%, 45.3%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2건·1조228억원으로 전월보다 81.3% 증가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전월에 이어 발행되지 않았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지난달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13조162억원으로 전월(508조7696억원)보다 0.8%(4조2466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및 전단채(전자단기사채) 발행은 129조4444억원으로 전월(137조9486억원) 대비 6.2%(8조5042억원) 감소했다. CP가 34조1408억원으로 9.7% 감소했고, 전단채도 95조3036억원으로 4.8% 줄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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