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사상 최저'…가계대출 금리 '2%대' 기록
대출금리 '사상 최저'…가계대출 금리 '2%대' 기록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9.26 14:01
  • 최종수정 2019.09.2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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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로 장‧단기 금리 일제히 하락세
가계대출 2.92%·주담대 2.47%·신용대출 3.32%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와 기업대출 금리가 일제히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처음으로 2%대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2.92%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이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주담대의 경우 전월보다 0.17%포인트 내린 연 2.47%로 사상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주담대 금리와 연동되는 지표금리인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가 지난 8월 1.37%로 전월대비 0.22%포인트 떨어지면서 주담대 금리도 함께 내렸다.

일반 신용대출금리도 0.33%포인트 급락한 3.63%를 기록하며 역시 최저치를 경신했고 예·적금 담보대출(3.02%), 보증대출(2.95%), 소액대출(4.13%) 금리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연 3.32%로 지난달과 비교해 0.2%포인트 내렸다. 이 역시 1996년 1월 통계편제 이후 가장 낮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11%로 0.2%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도 3.45%로 0.21%포인트 내렸다.

주요 시장금리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대출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 대표적 단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1.49%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떨어졌고 은행채(AAA) 1년물도 0.2%포인트 내렸다.

예금금리는 1% 중반대에 진입했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1.52%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7년 8월(1.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연 1.53%,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49%로 각각 0.18%포인트, 0.14%포인트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 1.6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줄었고 은행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1%로 지난달과 비교해 0.03%포인트 감소했다.

아울러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이 전월대비 0.82% 급락한 10.48%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4.51%), 상호금융(4%), 새마을금고(4.38%)도 각각 0.11%포인트, 0.07%포인트, 0.27%포인트 내렸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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