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5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뉴욕 증시의 하락 속 외국인 수급 부진이 이어지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14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코스닥은 2% 넘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32% 하락한 2,07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3,66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18억, 1,299억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연기금의 매수 규모가 줄었고, 금융투자가 이틀 연속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보험 업종이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 건설 업종이 남북경협주의 급락에 낙폭을 키웠고, 화학 업종은 업황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창고 업종, 전기전자 업종, 의약품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35% 하락한 62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만에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제약, 바이오 섹터를 비롯해 IT 업종, 통신장비 업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각각 509억, 470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개인은 1,15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음식료/담배 업종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5번째 확진 소식에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헬릭스미스의 이틀 연속 하한가에 기타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비금속 업종, 섬유/의류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은 경협주 약세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오락,문화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2차 전지 관련주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LG화학은 화학 업황 우려가 현실화되고, 2차 전지 섹터의 적자가 지속되며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리포트가 나오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풍력발전소 내 ESS 발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불이 난 ESS가 삼성SDI의 제품으로 알려지며 삼성SDI 역시 낙폭을 키웠습니다.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 회사 출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관련주들이 오늘도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쉬어가는 모습이었지만, 만도가 전일의 낙폭이 과대했다는 분석에 2% 올랐습니다. 유니퀘스트는 자회사와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이 협업한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라닉스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핵심 통신 기술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천 강화에서 5번째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오며 관련주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한일사료가 급등했고, 우리손에프앤지, 코미팜, 씨티씨바이오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림, 체리부로, 마니커에프앤지 등 대체 수혜 기대주도 최근의 상승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바이오 종목들의 투심은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헬릭스미스가 글로벌 임상 3상 연기를 발표한 이후 이틀 연속 하한가로 마감한 가운데, 신라젠이 낙폭을 키우며 전반적으로 조정이 나타났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취소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항고가 기각되며 6% 가까이 밀렸습니다.

간밤 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10% 급락하며 국내증시 관련주들의 주가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주주로 알려진 비덴트를 비롯해, SCI평가정보, 우리기술투자, 옴니텔 등이 동반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한미 고위급 국방협의체 회의

경제지표

미국 8월 신규주택판매

■ 전망과 포인트

오늘 국내 증시는 한 보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와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한동안 시장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날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에서 취임 선서 및 헌법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식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은 낮지만 조사 자체가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도하고, 미국 선물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노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와 별개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우려도 국내 주식시장 하락 요인”이라며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국 정치 상황을 고려해 협상을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빠진 자중지란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긍정적 요소가 아니다”라며 “미중 무역협상 난항과 해당 패턴을 고려하면 단기 상승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9월 2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