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4 마감체크] 기관의 매수는 계속된다
[0924 마감체크] 기관의 매수는 계속된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9.24 16:21
  • 최종수정 2019.09.24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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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거래일 연속 상승, 2,100p 돌파 성공
연기금 중심 기관 매수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이틀째 매도
연말 배당시즌 기대감, 저평가 고배당주 관심 필요성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9월 24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외국인 수급의 부진 속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으나,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은 헬릭스미스의 악재 속에 바이오 종목들이 조정을 받으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45% 상승한 2,101에 마감하며, 7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2,100p를 돌파했습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5거래일 만에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2,15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 역시 1,638억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연기금의 지속된 매수 속에 3,747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전기가스 업종, 운수창고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 업종, 화학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은 자율주행 관련 호재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은행 업종, 의료정밀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등 경협주들이 하락한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의약품 업종도 헬릭스미스 악재 영향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49% 하락한 64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업종을 중심으로 20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83억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 역시 193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음식료/담배 업종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추가 확진 소식에 급등했고, 비금속 업종, 컴퓨터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과 통신장비 업종도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반등에 나섰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이 헬릭스미스의 하한가에 급락했고, 기타 제조 업종, 금속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락,문화 업종, 정보기기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 내 3개 기업이 미국 기업 앱티브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관련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현대차 그룹주를 비롯해 모바일어플라이언스 THE MIDDONG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3,231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 상승폭을 끌어올렸고, 만도는 향후 입지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분석에 7% 급락했습니다. 기아차도 전일의 급등 영향에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지역이 늘어나며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됐습니다. 전일 김포시에 이어 오늘 파주시의 농가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총 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돼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다시 발령한 가운데, 진바이오텍이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이외에 신라에스지, 하림, 마니커 등도 급등했지만, 대부분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OLED 장비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음달 중순 충남 아산시 탕정 사업장에서, QD-OLED 양산을 위한 13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소식에 제이스텍, 힘스 등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헬릭스미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톱라인 결과 발표가 연기되면서 헬릭스미스가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에 들어갔습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엔젠시스와 위약의 혼용 가능성이 발생해 약물 효과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도출이 어렵게 됐다”고 밝히며 2022년 하반기 재신청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심이 악화되며, 대부분의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인수 합병 소식에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SK네트웍스는 장기 렌터카를 제외한 모든 렌터카 사업을 AJ렌터카로 양도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AJ렌터카는 1,6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을 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SK네트웍스는 5% 가까이 올랐지만, AJ렌터카는 1% 하락 마감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문재인 대통령 UN총회 연설

미일 정상회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재판 시작

 

경제지표

독일 9월 IFO 기업환경지수

미국 케이스쉴러 7월 주택가격지수

 

■ 전망과 포인트

오늘도 국내 증시는 기관의 매수로 지수하락을 방어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전날 관세청에서 발표한 국내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었으나 최근 2개월 동안 외국인은 순매도하는 반면 기관이 강한 순매수를 보이는 등 국내 증시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염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의 영향력이 강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약해진 현 상황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1개월 동안 코스피 상승의 중심에 기관 투자자들이 있는 만큼 어떤 종목을 매수했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는 동안 기관이 순매수하며 상장 주식수 대비 누적 순매수 수량이 2%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기업들 가운데,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곳은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LG유플러스 △현대차 등 금융주 위주의 8종목”이라며 “해당 종목들은 금융주가 많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는 현 시점 밸류에이션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9월 2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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