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銀 대출 연체율↑…개인사업자‧신용대출 '주시'
7월말 銀 대출 연체율↑…개인사업자‧신용대출 '주시'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9.24 14:50
  • 최종수정 2019.09.2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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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연체율 0.45%…전월比 0.04%p↑
중기 0.07%p‧신용대출 0.05%p 상승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국내 은행권의 7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이 0.04% 상승했다. 은행의 분기 말 연체 채권 정리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컸다. 다만 개인사업자와 가계 신용대출의 상승세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오른 0.45%를 기록했다. 지난 6월말 석달 만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다시 올랐다.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 등이 가계와 기업에 원화로 빌려준 전체 대출금 중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채권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7월 중 연체율 상승은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7000억원)을 상회한 영향이다. 이에 연체채권 잔액은 7000억원 증가한 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0.59%를 기록했다. 대기업(0.67%)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중소기업(0.57%)은 0.0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수백억원대 신규 대출이 발생한 영향”이라며 7월 중에 특별히 오른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자영업자 중심의 개인사업자대출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과 비교해 0.04%포인트 오른 0.36%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03% 오르면서 가계부채의 새로운 뇌관으로 분류되는 모양새다.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연체율뿐 아니라 규모도 증가세를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늘어난 329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8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금감원은 이에 “신규연체 발생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월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신용대출 연체율을 0.49%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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