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 경제 위기 가능성은? “성장률 1%대 함정 빠질수도”
2020년 한국 경제 위기 가능성은? “성장률 1%대 함정 빠질수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9.24 07:37
  • 최종수정 2019.09.24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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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현대경제연구원 ‘2020년 한국 경제 전망’ 리포트.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줄줄이 하향하는 가운데 자칫 경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1%대를 사수하지 못할 경우 ‘유동성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4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2019년 연간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2.1%인데 현재 70%정도의 확률로 2%대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추정된다”며 “1%대 밑으로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

최 고문은 “유동성 함정에 빠지게 되면 아무리 경제적 자극을 줘도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설비투자가 계속 마이너스 추세인데, 내년 IT 부문이 살아난다는 전제 하에 투자와 수출이 늘어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성장의 핵심 포인트로는 미중 무역갈등의 지속 여부를 지목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경우 수출이 늘어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는 글로벌하게 금융위기 없는 경제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최 고문의 이 같은 분석은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0년 한국 경제 전망’에도 나타나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2.1%, 2.3%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주된 원인은 선진국 경기 둔화로, 미중 무역분쟁과 유로존 성장 둔화, 일본 수출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민간 부문 소비 증가가 늘어나는 건 긍정적이지만 기업의 투자 축소가 성장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최 고문은 “금리나 유가는 우리 경제에 또다른 위험 소재로 작용하진 않을 듯 한데, 다만 환율은 약간 불안한 부분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투자, 특히 건설투자와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늘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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