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23 마감체크] 미중 합의 불발에도 변함 없는 연기금
[190923 마감체크] 미중 합의 불발에도 변함 없는 연기금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9.23 16:06
  • 최종수정 2019.10.08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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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 속 코스피 1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바이오, 헬릭스미스 등 임상 결과 앞두고 투자심리 위축
연기금 지수 반등 주도, 레벨에 대한 부담감 상존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9월 2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주말 간 미중 실무 협상에서 특별한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수급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연기금의 매수세에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코스닥은 바이오의 불확실성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1% 상승한 2,09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를 이어갔지만, 이외의 대부분 업종들에서 매도세를 보이며 71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이 연기금의 지속된 매수를 앞세워 864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개인은 220억을 순매수하며 12일 만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폭을 끌어 올렸고, 전기가스 업종, 통신 업종, 섬유의복 업종 등 경협주 반등에 따른 경기방어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향에 낙폭을 확대했고, 증권 업종, 의료정밀 업종, 음식료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63% 하락한 645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각각 548억, 30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83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방송서비스 업종, 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오락,문화 업종과 통신장비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음식료/담배 업종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주의 약세에 낙폭을 키웠고, 유통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등 바이오 종목들이 포함된 업종들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연비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브랜드의 제조 원가 상승으로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외에 인도 법인세 인하 훈풍, 기아차의 신차 효과로 인한 내수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대부분의 종목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남북 경협주가 반등을 이어갔습니다. 양국 정상은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한 한미 공조, 동맹 강화 방안, 비핵화 관련 주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퍼스텍, 좋은사람들 등이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현대로템, 현대엘리베이, 아난티 역시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매물 출회에 음봉을 만들었습니다.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신규 원전 수주 외에 운영, 서비스 수출도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이 한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던 중동 원전 40기 건설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밝혀져 최근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이후 조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제약, 바이오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검찰의 분식회계 관련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에 최근의 8거래일 연속 상승을 뒤로 하며 급락했습니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VM202)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수급 부진에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에 대한 FDA 회신으로 급등락을 넘나들며 2%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에이치엘비는 29일로 예정된 ESMO에서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장 막판 급등하며 7% 올랐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한미 정상회담

 

경제지표

미국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

독일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

유로존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

 

■ 전망과 포인트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여파로 국내 증시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기금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입니다. 헬릭스미스 등 임상 3상 결과발표를 앞두고 일부 부정적 요인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주 증시는 지난주 코스피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다소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강한 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한다”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포착돼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부르게 투자에 나서는 것보다는 협상에 대한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단은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문제로 실무회담에 임했으나 의견 충돌로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게 꺾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최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기술적인 부담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선 고배당 및 실적 개선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며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낙폭 과대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9월 2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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