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으로 똘똘 뭉친 한국당, 총선 때도 기세 이어갈까
‘조국’으로 똘똘 뭉친 한국당, 총선 때도 기세 이어갈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9.23 14:53
  • 최종수정 2019.09.2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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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반대 연대로 똘똘 뭉쳤다. 하지만 정작 ‘구심력’으로 이어가지는 못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권을 둘러싼 내부 분열 기운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국당 내 분열된 두 권력이 제대로 결집 되지 않았고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척을 진 황교안 대표와 ‘친박’을 기반에 둔 나경원 원내대표 간 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한국당 내에선 홍준표 전 대표 등을 중심으로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사태 요구도 나오고 있다. ‘선거법 패스트트랙’ 사태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조국 장관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23일 정병수 인포스탁데일리 자문위원은 팟캐스트 방송 ‘여의도 스트라이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내 소장파든 중진이든 소통해서 당 운영을 하고, 야당하고도 원내대표끼리 물꼬를 텄어야 하는데 그런 지점에 대해 타협 지점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은 “올해 내내 한국당 장외 투쟁에서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기 자랑만 했다”며 “과거 민주당 장외투쟁 때 스타들이 나오던 것과는 달리 한국당은 본인 둘만 ‘장사’를 다 하면서 당내가 시끄러워진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동은 한국정책개발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방송에서 “한국당 내 워낙 똑똑하고 혼자 잘 난 분이 많다 보니 자기가 옳은 게 베이스에 깔려 있다”며 “나경원 대표도 다른 의원들과 같이 소통해야 하는데 자기를 너무 내세우려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 상황으로는 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루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5월 일찌감치 내년 총선 공천안을 확정하고 구체적 인적쇄신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아직 준비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야당과의 결집이 필수적인데, 아직까지 우리공화당과 바른미래당 등 제3당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삭발 투쟁’의 부작용도 제기되는 등 ‘원심력’만 강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방송에서 정명수 위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친박의 후원을 받아 원내 대표가 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는데, 만약 이 체제가 흔들리면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지금처럼 타협점을 두고 내년 총선으로 가면 공청권 타협이 될 텐데, 만약 아니면 4년 전 ‘옥쇄파동’보다 더 큰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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