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첫 기업 방문…"지능형반도체 주도권 선점 '절호의 기회'"
최기영, 첫 기업 방문…"지능형반도체 주도권 선점 '절호의 기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9.18 16:23
  • 최종수정 2019.09.1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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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상용화 ㈜텔레칩스 방문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기영 장관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지능형반도체 팹리스 기업 '텔레칩스'를 찾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0일 취임 이후 첫 번째 기업 현장 방문 일정이다. 최 장관은 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 기업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1999년 설립된 텔레칩스는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 국산이 없었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17년 기준 국내 시장(현대·기아자동차)의 약 74%와 세계 시장의 약 12%를 점유하고 있다. 

최 장관이 첫 현장 방문 기업으로 지능형반도체사를 선택한 것은 최근 수출 감소,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반도체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소재 국산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 인공지능(AI) 시대에 두뇌 역할을 하는 지능형반도체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도 담겼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 앞서 최 장관은 "미래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AI 시대를 맞이해 지능형반도체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하드웨어"라며 "초기 기술 단계인 지금이 메모리 편중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 장관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세계 최고의 메모리 기술력과 고급두뇌, 기업 노하우 등을 지능형반도체에 접목해 기억과 연산 기능을 통합한 초고속, 초저전력의 지능형반도체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반도체뿐만 아니라 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 전체 패키지를 시스템적으로 통합해 개발하는 통합시스템 형태의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조업 분야에서 절대 강자였던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정체된 지금이 벤처 창업을 통한 스피드 있는 혁신이 절실한 때"라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팹리스 분야에서 창업의 열기가 타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권영수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장이 지능형반도체의 기술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텔레칩스 이장규 대표가 수요 제품과 연계한 기술개발 현황을 주제로 사례를 소개했다.

지능형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지능형반도체 분야의 벤처 창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창업 과정에서 겪었던 애로사항 등을 설명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는 지능형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학계, 연구계 관련 전문가 등 12명이 참석해 팹리스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지능형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사항 등 다양한 정책 제언이 이뤄졌다.

한편, 과기부는 앞으로도 현장 방문 행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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