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 ㈜한화, 재무구조 개선에 수익 상승 뚜렷
[인포클릭]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 ㈜한화, 재무구조 개선에 수익 상승 뚜렷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9.18 09:13
  • 최종수정 2019.09.18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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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계열사 지분 보유, 브랜드 수수료 수익 상승
현금창출력, 현금흐름, 재무건전성도 크게 좋아져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신사옥 조감도. 사진= 한화그룹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인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의 신사옥 조감도. 사진= 한화그룹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한화는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방산·화학 등 자체사업의 수익성 개선 덕에 지난해 신용도가 개선됐다. 계열사 지분을 여럿 보유하면서 재무적 안정성까지 더하고 있다. 2015년부터 인식하고 있는 브랜드수수료 역시 현금창출력과 재무건전성 제고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 가운데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한화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 A2+로 상향했다. 장·단기 신용도를 각각 한 노치(notch)씩 올린 것이다.

신용도 상향의 핵심은 자체사업의 수익성 개선이다. 신용등급 개선의 지표가 됐던 지난해 상반기 한화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209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이는 자체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방산·화약·무역·기계 등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특히 유도무기 등 수출 확대에 힘입어 방산 부문의 매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의 무역부문을 제외할 경우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과 EBITDA마진이 각각 9%, 12%”라며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수익성이 우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연구원은 이어 “한화의 사업구조는 다각화돼 있다”며 “주력 사업인 화약부문의 견고한 사업기반과 캡티브(captiva) 물량 등을 감안했을 때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그룹 내 지위다. 한화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37% 정도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있다. 계열 내 한화케미칼·한화건설·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생명보험 등 주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덕분에 긍정적인 점은 브랜드수수료다. 한화는 2015년부터 계열사로부터 브랜드수수료를 인식하고 있다. 브랜드수수료는 지난해 2999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1659억원) 대비 1340억원 늘었다. 계열사 실적 제고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브랜드수수료는 현금창출력과 재무건전성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체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수수료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의 개선으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2015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 관련 자금부담으로 급증했던 총차입금이 감소하는 등 차입금 상환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또 “ 수익성 제고에 따른 현금흐름개선 전망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별도 기준 올 상반기 말 현재 한화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2조4861억원, 2조126억원이다. 순차입금 경우 전년 말 대비 2682억원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한 2015년 말 순차입금은 2조68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차입금 가운데 만기가 1년 내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1조4097억원이다. 비중은 56.7%다. 유동성 위험을 간과할 수 없는 만기구조다. 다만 현금성자산(4735억원)과 핵심 계열사 주식 등 담보 자산을 활용할 경우 유동성 대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석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현금흐름이 예상돼 잉여자금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형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 가능성과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통한 자본시장 내 자금조달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한화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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