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17 마감체크] FOMC를 앞두고
[190917 마감체크] FOMC를 앞두고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9.17 17:37
  • 최종수정 2019.09.17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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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주, 바이오 강세에 양대 지수 동반 상승
국제유가 단기 상승 불가피,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 낮아
미중 무역전쟁, 부채 리스크 등 여전한 불확실성 주의해야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9월 1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매도, 기관의 매수 양상이 지속된 가운데, 제약·바이오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양대 지수가 동반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1% 상승한 2,06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여전히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팔자세를 보이며 79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 역시 32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순매수가 지속되며 970억 순매수,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3% 넘게 올랐습니다. 섬유의복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 경기 방어주가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 업종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주의 급등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보험 업종, 은행 업종, 증권 업종 등 금융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았고, 비금속광물 업종, 철강금속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9% 상승한 64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8억, 21억을 순매도하며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주를 포함해 바이오 업종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557억을 순매수했고,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주가 대거 상한가에 들어간 음식료/담배 업종이 8% 넘게 급등했습니다. 제약 업종, 유통 업종 등 제약, 바이오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기기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도 반등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일반전기전자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돼지 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이글벳, 우진비앤지, 우성사료 등이 급등했고, 신라에스지, 마니커에프앤지, CJ씨푸드 등이 반사 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발생 농장을 포함해 인근 지역의 돼지 3,950마리를 살처분하며,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약, 바이오 섹터가 다양한 모멘텀에 힘입어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호조와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에 7% 급등하며 섹터를 주도했습니다. 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중국에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한미약품은 미국의 바이오 기업과 새로운 항체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5% 상승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격 이후, WTI가 14% 급락하는 등 국제유가 현물 가격에도 강한 변동성이 나타났습니다. 국내증시는 S-Oil,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를 포함해 관련주들이 전일 영향을 선반영한 결과, 오늘은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흥구석유는 이틀 연속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한진 그룹주가 급등했습니다. 전일 KCGI 펀드가 한진칼의 조원태 대표를 포함해 전현직 사외이사 3명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진의 경우, 최근 외국인 수급이 5일 연속 유입되며 7% 급등했고, 한진칼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2차 전지 소재주들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Non-IT향 수요 약세로 인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하향했고, 주가가 3%대 조정을 받았습니다. 천보,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미국 8월 산업생산

독일·유로존 9월 ZEW 경기전망지수

한국 8월 수출입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현 국면에서는 국채, 금, 상업용 부동산 등 안전자산 투자 포지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언제든지 패권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누적돼 온 부채 리스크와 같은 본질적인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센터장은 “오히려 글로벌 정책 여력의 소진과 더불어 일시적인 금융시장의 안정이나 경기둔화 우려의 약화가 미중 간의 분쟁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안전자산의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지는 금, 국채, 글로벌 핵심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등을 추천한다”면서 “반면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확대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내년 위험자산의 반등은 장기적인 추세변화보다는 반작용에 의한 제한적인 반등의 성격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내년 증시의 반등은 안전자산 비중확대, 위험자산 비중축소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모멘텀 투자자들의 경우 내년 제한적인 반등국면에서의 ‘트레이딩 바이’ 전략은 유효하다고 보았습니다. 미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큰 우리 증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가 상승세에 대해선 “단기적으론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인 상승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도 단기적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9월 1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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