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현대일렉트릭, 유증에 따른 지분 희석·단기 충격 불가피… 목표가↓
대신증권 “현대일렉트릭, 유증에 따른 지분 희석·단기 충격 불가피… 목표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9.17 09:08
  • 최종수정 2019.09.17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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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지분 희석과 단기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38.2% 내렸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현대일렉트릭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되며 할인율은 20% 적용된다. 예정발행가는 주당 9560원, 발행주식수는 1569만주로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증자 자금을 1100억원 차입금 상환과 신제품 연구개발, 시설투자 재원마련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청약 배정 주식 120%까지 참여하기로 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개선 기조는 지켜봐야 하지만 지분 희석에 따른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는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와 한국전력공사의 발주 감소, 중동 수주 부진 등으로 4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현대일렉트릭은 자산매각을 포함한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마북리연구소 용지와 울산공장 신설 공장 용지 등의 자산을 매각해 15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6개 본부 체제를 없애고 20개 부문을 4개로 축소, 임원 40% 감축 등으로 연 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고정비 감소와 완만한 업황 회복으로 내년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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