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은행주, 시장 교란 여파로 비정상적 가격… 지방은행 수급 취약"
신금투 "은행주, 시장 교란 여파로 비정상적 가격… 지방은행 수급 취약"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9.16 08:51
  • 최종수정 2019.09.1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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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신한금융투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은행업에 대해 금융 시장 교란 주범이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일단락됐음에도 여전히 비정상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상장은행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2600억원으로 이는 조선업 대란‧자본 확충 우려가 있었던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운 규모”라면서 “2008년 CDO(부채담보부증권) 상품과 같은 금융 버블로 지목되는 인덱스 자금(ETF 등)이 지난 수년간 국내 은행주에 상당히 유입됐고, 최근 국내 시장을 교란시키며 은행 주식의 폭락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배당 수익률 등 펀더멘털 요인이 무의미했던 이유다.

특히 규모가 커진 인덱스 자금들의 유입‧유출은 거래 대금이 적은 지방은행에 치명적이다. 김 연구원은 “DGB금융의 거래 대금은 평균 30~50억원, JB금융지주는 평균 10억원 내외의 거래 대금을 보인다”며 “두 은행은 각각 19F ROE 8.2%, 11.6%에 PBR 0.26x, 0.36x으로 비정상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에서 가장 우려스려운 현상은 ‘쏠림’”이라며 “낮은 수수료를 부각시켜 최근 수년 간 엄청난 자금이 유입된 글로벌 인덱스 자금이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점에서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주는 최근 금리 상승과 외국인 매도 약화로 반등했으나 여전히 비정상적 가격”이라며 “모든 종목에 매수 관점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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