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11 마감체크] 기대의 현실화가 관건
[190911 마감체크] 기대의 현실화가 관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9.11 16:02
  • 최종수정 2019.09.11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 마녀의 날’, 기관 순매수에 코스피 6거래일 연속 상승
12일 ECB 통화정책회의, 완화 정책 집행 시점과 강도 중요
양적완화 가능성 열어두고, 구체안 발표 미뤄 시장 기대감 유지할 것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 9월 1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연휴를 앞두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수급 변동성을 드러냈지만,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 수급 개선도 나타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84% 상승한 2,04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며 2,860억 순매도로 장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동시호가 상황에서 금융투자가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기관이 6,173억을 대규모로 순매수했고, 지수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인은 3,344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철강 업종, 의약품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계 업종, 화학 업종이 상승했고, 운수창고 업종이 항공주 강세와 함께 반등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 업종이 SK텔레콤의 하락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14% 상승한 63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302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사자세를 보였습니다. 기관 역시 136억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습니다. 개인은 35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유통 업종을 비롯해 제약 업종, 음식료/담배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제약, 바이오 종목들이 포함된 업종들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 통신장비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넷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과 반도체 업종이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특징주

남북 경협주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했다는 소식에 북미 협상 기대감이 더욱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현대엘리베이, 현대로템 등이 강세를 이어갔고, 부산산업, 한일현대시멘트 등이 강한 탄력을 자랑했습니다.

철강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4분기부터 중국 철강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개선과 2분기~3분기 고로 원재료 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4분기부터 국내 철강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 등 악재에 밸류에이션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POSCO, 현대제철 등이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조선주와 정유주가 IMO 규제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부터 IMO 규제 효과가 발현되기 시작하며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집중돼 있어, 정유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S-Oil이 2% 넘게 올랐고, GS, SK이노베이션도 반등을 지속했습니다. 조선주는 LNG선에 대한 비교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이 섹터를 주도했고,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제약, 바이오 섹터는 코스닥 시총상위주들의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분기 미국 향 트룩시마 매출 조기 반영에 따른 영업 이익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의 임상 3상이 예정대로 잘 종료됐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휴젤, 메디톡스 등 보톡스 관련주도 동반 반등하며 섹터 전반적으로 투심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에어가 국토부에 제재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8월, 외국인 등기 임원 논란으로 인해 국토부로부터 신규 인수권 불허, 신규 항공기 도입 제한 등의 제재를 받았던 진에어는 지난 9일 ‘항공법령 위반 재발 방지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5%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효성 그룹주는 세무조사 추징금 부과 소식에 동반 하락했습니다. 효성,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등이 총 1,511억 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는 공시가 나왔습니다. 공시되지 않은 효성화학의 추징금 11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1,522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 연휴간 체크포인트

일정

12일

OPEC 회의

ECB 금리결정, 기자회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13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대만, 중국 증시 휴장

 

경제지표

11일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12일

중국 무역수지

독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

유로존 7월 산업생산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13일

유로존 7월 무역수지

미국 8월 수출가격, 8월 소매판매, 9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 전망과 포인트

국내증시는 오늘 지수 선물과 옵션,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친 ‘네 마녀의 날’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이제 추석입니다. 추석연휴 기간 주목할 이벤트는 오는 12일 열리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입니다. 시장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부양책을 거론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 방향성이 예치금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재개에 맞춰져 있다”면서 “완화 정책 집행 시점과 강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만약 양적완화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김 연구원은 “지난달 기록적 랠리로 가격 부담이 누적된 채권시장에 최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특히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외환시장 경로를 통해 외국인 수급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예치금 금리 인하와 함께 고강도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한다면 주식시장에는 빅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표출하는 방법 중에선 양적완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열어두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되 구체안 발표를 지연시키는 식으로 긍정적 신호를 표출해 시장 충격 없이 기대감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안의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9월 1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