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도심형 수소충전소' 준공…규제샌드박스 1호
국회 앞 '도심형 수소충전소' 준공…규제샌드박스 1호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9.10 14:54
  • 최종수정 2019.09.10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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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0대 충전 가능…2022년까지 서울 수소택시 20대 운영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우리나라도 파리의 에펠탑, 일본의 도쿄타워와 같이 서울 중심부이자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인 국회에 상징적인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장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종구 위원장 등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여의도 국회대로변에 위치해 사용자 접근성을 확보했으며, 연중무휴 운영을 통해 사용 편의성도 개선됐다.  

충전 용량은 25㎏/h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점을 감안할 때, 하루 약 70대 가량의 수소전기차를 충전이 가능하다.

그동안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산업부는 "구축 단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도입했다"면서 "이번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산업부가 규제샌드박스 1호로 추진한 사업이기도 하다.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서비스에 대해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시켜줌으로써 혁신을 촉진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도 입지 제한 없이 국유지를 임대해주는 실증특례를 허용한 사례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모든 절차를 총 7개월 만에 완료했다"며 "신산업이 성장하는 데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달 말 수소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는 총 29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1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계획에 따르면 2040년에는 국내에 1200곳 이상 수소충전소가 만들어진다.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이날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이후에는 서울시가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개시한다. 올해의 경우 삼환운수, 시티택시 등 택시업체 2곳에서 각각 5대씩 10대의 수소택시가 서울 시내에서 운영된다. 2022년 말까지 약 4년에 걸쳐 총 20대의 수소택시를 일반 택시와 같이 운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약 4년간 최대 약 80만 명 이상의 서울 시민이 수소택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국회 수소충전소가 대표적 성과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택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서 도심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수소전기차 확산과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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