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퇴임…"금융혁신 이어가달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퇴임…"금융혁신 이어가달라"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9.09 14:49
  • 최종수정 2019.09.09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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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서도 '원칙' 강조한 최종구
"시장개입 경계‧단호히 근절해야"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 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 금융위원회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9일  "금융정책은 언제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우리금융의 미래가 금융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2년 2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최 위원장은 이임사사를 통해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를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는 늘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칠흑 같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이 두려운 상황에 직면한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금융의 핵심원칙,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삼아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해 역대 금융위원장 중 최장 기간 자리를 지켰다.  

그는 자신이 임기 중 거둔 성과로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적 관리, 인터넷 은행 도입, 혁신금융서비스의 등장 등을 꼽았다. 기업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감사의 독립성 제고, 기업의 회계처리 역량 강화,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포용금융도 언급했다.

반면 금융혁신과제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부 과제들이 마무리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면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가 어렵고, 일본 수출 규제로 피해가 걱정되는 중에 큰 짐을 맡기고 떠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금융위 직원들에게 금융혁신의 길을 이어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어떤 환경변화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융혁신의 길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면서 “금융위가 앞장서서 변화와 혁신을 과감하게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임인 은성수 금융위원장 임명을 9일 재가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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