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보호무역 확산…韓, 글로벌 교역 지속해야"
폴 크루그먼 "보호무역 확산…韓, 글로벌 교역 지속해야"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9.09 12:36
  • 최종수정 2019.09.09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한국은 미‧중‧유럽연합 등과 교역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남아야 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 공유 콘퍼런스’ 기조발제에서 현재 글로벌 경제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보지 못했던 보호무역이 대두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이 중국, 인도 등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한국 철강 산업도 피해를 보게 됐다“면서 ”한국은 미중 간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무역 분쟁에서 멀어져 있는 것이 해법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가치사슬 확산 과정에서 기술이전이 나타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성장해왔다면서도 그와 동반한 보호무역주의 대두로 전 세계가 성장 동력을 잃었다고 봤다. 글로벌 가치사슬은 상품 설계, 원재료 및 부품 조달, 생산, 유통, 판매 등의 과정이 전 세계에 걸쳐서 이뤄지는 생산 방식을 뜻한다.

크루그먼 교수는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형성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초세계화시대가 열렸다”면서 “글로벌 가치사슬 확산으로 기업은 비용을 절감했고 개발도상국으로 기술과 지식의 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민간투자의 기회가 줄어 투자가 부족해지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그간 초세계화(Hyperglobalization)로 받았던 혜택 유지를 위해 정책적인 공공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지식이전을 제도화시키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콘퍼런스는 기획재정부가 KDI, 수출입은행,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KSP는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국제 사회와 공유해 협력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제사회의 불균형·불확실성에 맞선 ‘포용과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15년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