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협력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개도국에 큰 시련"
홍남기 "협력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개도국에 큰 시련"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9.09 10:40
  • 최종수정 2019.09.09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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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 성과 공유 콘퍼런스 참석
"경제 위기 극복 경험 모아 글로벌 변동성에 대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2019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2019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글로벌 변동성의 확대는 경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의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더 큰 시련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KSP(경제 발전 경험 공유 사업) 성과 공유 콘퍼런스'에서 "최근 세계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자국 이익을 앞세운 무역 분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로 인한 글로벌 시장 충격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무역·투자상의 주요 협력국에 대한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투자 질서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교란함으로써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식 공유 사업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는 영역까지 확장돼야 한다"며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국가들의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적극 공유해 개도국들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를 얻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식공유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개발·발전을 위한 협력에서 나아가 혁신적 포용을 확산시켜 나가는 데 기여하고, 제도·정책의 변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가 간 경제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협력국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문에 대해 법·제도의 개선, 인프라 구축 사업의 종합자문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중장기에 걸쳐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경제협력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제도혁신과 구체적 경제협력을 연결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수출입은행(KEXIM),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공동 주관한 이번 콘퍼런스는 '불확실성을 넘어: 지식 공유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올해 KSP 사업의 주요 정책 자문 결과를 공유하고 KSP 협력국의 경제 성장 불균형 해소를 위한 생산성 혁신 방안과 지식 공유의 역할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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