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수출 유리? “글로벌 경기 둔화 시 ‘물음표’ 커진다”
원화 약세=수출 유리? “글로벌 경기 둔화 시 ‘물음표’ 커진다”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9.05 07:34
  • 최종수정 2019.09.05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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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수출 위주의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 아니겠느냐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이보단 경제 상황을 더욱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5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센터장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환율은 조건이고 결과물이며 수출이 잘 될지 여부는 글로벌 경도 함께 봐야 한다”며 “오히려 지금은 ‘물음표’가 더 크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일어나면서 우리나라 IT와 산업재 등도 동반 성장할 때 수출이 늘고 원화 약세에서 원화 강세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조건 없이는 원화 약세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과 일본 자금 엑소더스가 겹칠 때 오히려 그걸 버틸 ‘체력’이 될지가 의문”이라 설명했다.

최근 국내 수출은 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후에도 지속되는 현상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출 감소가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우리나라가 세계적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해에는 수출이 잘 됐는데, 여기에는 원화 약세라는 기조가 함께 있었다”며 “다만 원화 약세라도 수출 호황 여건이 돼있는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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