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안심전환대출 MBS 발행계획 확정돼 수급 부담 일부 완화될 것”
한화투자 “안심전환대출 MBS 발행계획 확정돼 수급 부담 일부 완화될 것”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9.03 09:30
  • 최종수정 2019.09.0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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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국채 부담은 지속될 듯”
제공=한화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제고 목적의 은행채 발행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채권(MBS) 발행요건 확정으로 수급 부담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변동성 확대 속에서 적자국채와 MBS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한·하나은행채 중심의 은행채 발행 증가도 수급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국내은행들은 예대율규제 강화에 대비해 CD·커버드본드·은행채 등으로 자금조달을 다각화해 왔다. 상대적으로 은행채 발행시장이 위축됐지만 최근 금리 하락으로 우호적인 발행환경이 지속되면서 6월 이후 은행채가 10조원 이상씩 발행되고 있다. 특히 8월 특수은행채 발행시장은 위축된 반면 신한은행채와 하나은행채가 각각 2조2000억원, 1조4900억원 규모로 발행되며 은행채 발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는 LCR 제고 목적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내은행들은 바젤III 단기유동성규제인 LCR 규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고유동성자산(국채·통안채 등) 확보 노력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신한은행 LCR은 4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평균보다 낮으며 6월 말 하나은행 LCR은 3월 말 대비 1.5%p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최근 금리변동성 확대에도 유동성 관리를 위한 은행채 발행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MBS 발행계획이 확정되면서 수급 부담은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MBS는 12월 이후 6회에 걸쳐 균분 발행되고 10년 이상 구간 발행 비중이 20% 이내로 축소됐다”며 “소득제한 등 제반 요건 감안시 대출신청이 20조원 목표 수준을 하회할 경우 은행의 인수 부담이 낮아져 최근 수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BS 발행요건 확정으로 수급 부담 우려는 일부 완화됐지만 적자국채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그는 “금리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차익실현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MBS 불확실성 해소 감안 시 크레딧채권의 약세 폭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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