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발 일본경제 10월 위기설... “한국엔 기회 될 수도”
‘엔고’발 일본경제 10월 위기설... “한국엔 기회 될 수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9.03 07:34
  • 최종수정 2019.09.03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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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일본경제가 오는 10월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현될 경우 한국 경제에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주요 첨단소재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할 경우 협상력에 우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일본 관광 수요 축소에 따른 일본 내 충격도 무시 못 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3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상관계수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은 0.2~0.3%로 비교적 큰 수준에 속하는데, 만약 일본에 경제위기가 올 경우 소재 전쟁이 발생할 때 가격 측면에서 우리에게 원활하게 갈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우리의 대일본 주요 소재 의존율이 60%를 상회할 만큼 높은데, 이만큼 한국에 팔지 못하면 일본 경제에는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기에 삼성과 LG가 최근 ‘재팬 프리’를 선언하면서 수입처를 다변화하면 결국 일본은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광 측면에서도 일본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 고문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분 가운데 80%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 간다는 전제 하에 일본 내 고용이 약 9만5785명 감소한다는 조사가 있다”며 “일본 내 관광업 종사자의 대다수는 30~50대 주부로 주로 맞벌이 형태가 많은데 가구 경제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센터장도 방송에서 “관광산업 측면에서 일본은 한국의 5~6배 차이를 보이고 금액으로 봐도 큰 만큼 일본이 받는 충격은 생각보다 더 클 수 있다”며 “일본 관광장관이 한중일 관광산업 관련 장관회의에서 유화적 제스쳐를 취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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