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미래에셋생명의 미약한 위험보험료 비중… 현 저금리 환경에선 강점"
대신증권 "미래에셋생명의 미약한 위험보험료 비중… 현 저금리 환경에선 강점"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8.29 09:35
  • 최종수정 2019.08.2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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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2015년 상장 당시 약점으로 여겨졌던 미약한 위험보험료 비중이 현 시점 저금리 환경에선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500원을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SK보험(현 미래에셋생명)일 때부터 종신보험 비중이 낮았는데 미래에셋생명으로 합병되면서 변액보험 및 연금보험 중심의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을 강조했지만 당시에는 투자포인트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금리 1%대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는 종신보험의 부담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박 연구원은 “올해 금리하락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연말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적립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적립비중은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생명을 보험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변액자산 11조원, 퇴직연금자산 4조원, 특별계정 자산 총 15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운용자산 35조원 중 특별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경쟁사(20%대)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이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수수료수익이 연간 600억원 수준"이라며 "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 변액부문을 키워 금리상황에 관계없는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은 일반계정운용자산에서 2017년 말부터 국채를 늘리고 해외투자비중을 낮추면서 환코스트 발생을 방지, 이원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방어했다. 아울러 국채비중이 상승하면서 RBC비율이 동반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 6월말 기준 206.8%에서 올해 6월 말 261.7%까지 높아졋다.

배당금도 오를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주당 결산배당으로 170원을 결정했는데 올해 이익증가에 따라 올해 주당배당금(DSP)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최소 180원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28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 4.46%”라면서 “미국 15개 호텔 인수 딜 관련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대체투자로 인수에 참여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안방보험이 매물로 내놓은 미국 15개 호텔 딜 규모는 6조70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영국 부호 바클레이 쌍둥이의 전 대리인 리처드 파버 중심의 컨소시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등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컨소시엄 인수 계약이 성사되면 이번 딜은 국내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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