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규모 17조 돌파… 주식 발행액 전월비 69%↑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규모 17조 돌파… 주식 발행액 전월비 69%↑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8.28 10:13
  • 최종수정 2019.08.28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IPO 올 들어 최다 건수… 13개 기업 코스닥 입성
금리인하 등 우호적 발행여건에 회사채 발행 증가
하나·우리·신한은행 등 금융사 회사채 발행 다수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현황. 제공=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가 17조를 돌파하며 전월 대비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업공개(IPO) 물량이 크게 늘며 주식 발행 규모가 급증하고, 기업들의 운영자금 조달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조사에 따르면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7조531억원으로 전월 대비 17.6%(2조5546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식 발행액은 5329억원(18건)으로 전월 3153억원(11건) 대비 69%나 늘어났다. 지난달 IPO(기업공개)가 올해 중 최다 건수를 기록한 가운데 유상증자도 증가한 영향이다.

주식 발행액 중에서도 IPO 발행액만 3447억원(13건)으로 전월 1519억원(7건) 대비 126.9% 급증했다. 코스닥에서 △아이스크림에듀 △이베스트이안기업인수목적1호(이베스트이안스팩1호) △세틀뱅크 △플리토 △에이스토리 △대모엔지니어링(대모) △윌링스 △세경하이테크 △슈프리마아이디 △덕산테코피아 △한국바이오젠 △코윈테크 △그린플러스 등 13개사가 IPO를 했다.

유상증자는 1882억원(5건)으로 전월 1634억원(4건)보다 15.2%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한솔테크닉스 1건, 코스닥에서는 △썸에이지 △로스웰인터내셔널 △CMG제약 등 3건, 비상장사 △메드파크 1건 등이 유상증자를 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16조5202억원(279건)으로 전월 14조1832억원(273건) 대비 16.5% 늘었다. 안전자산 선호, 시중금리 하락 등 우호적 발행여건에서 기업의 운영자금 조달이 증가한 영향이다.

회사채는 △LG유플러스(9900억원) △하나은행(9400억원) △우리은행(8600억원) △신한은행(66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5160억원) △현대캐피탈(5100억원) △POSCO(50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5000억원) 등의 순으로 발행됐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6조1300억원(54건)으로 전월 4조8230억원(52건) 대비 27.1% 증가했다. 주로 운영자금 위주의 중·장기채가 발행됐다. 발행액과 상환액 모두 증가하며 순발행 기조(6월 2조5830억원→7월 3조3720억원)도 유지됐다.

금융채 발행액은 9조8260억원(170건)으로 전월 7조9576억원 대비 23.5% 증가했다. 금융채 중에서는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액이 각각 9900억원(5건), 2조1760억원(20건)을 차지했으며 기타금융채가 5조6600억원(14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용카드사와 기타금융사 발행이 각각 179.2%, 24.5% 증가한 반면 할부금융사와 증권사 발행은 각각 0.8%, 100%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5642억원(55건)으로 전월 1조4026억원(74건)보다 59.8% 줄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인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발행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8조7696억원으로 전월 503조61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회사채 잔액은 매달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463조원에서 지난달 509조 규모까지 늘어났다.

CP(기업어음) 및 전단채(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37조9486억원으로 전월 117조7212억원 대비 17.2% 증가했다.

CP 발행액은 37조8216억원으로 전월보다 20.9% 증가했다. CP 발행액의 대부분은 사모를 통해 발행됐다. 사모로만 37조7240억원의 CP가 발행됐으며 공모를 통한 CP 발행은 976억원에 불과했다.

또한 일반CP, 기타ABCP 중심으로 발행이 증가했다. 일반CP는 18조2473억원, 기타 ABCP(PF 외 미수금·회사채·정기예금 등 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CP)는 18조 1275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24.8%, 18.9% 늘어났다.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CP)도 1조4468억원으로 전달 보다 2.3% 증가했다.

전단채는 100조127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8% 늘어났다. 전단채 중에서는 금융사·일반기업 등이 발행한 일반전단채가 83조8565억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밖에 PF-AB전단채(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전단채)는 7조 8253억원, 기타 AB전단채(PF 외 미수금·회사채·정기예금 등 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전단채) 8조 4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전단체, PF-AB전단채, 기타 AB 전단채 모두 전달 대비 15.4%, 31.0%, 8.2% 늘어났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