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하반기 위축 우려... “큰 삼각파도 올 수도”
국내 경제, 하반기 위축 우려... “큰 삼각파도 올 수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8.27 07:42
  • 최종수정 2019.08.27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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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 현상’이 없어지면서 거시 경제 변수들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적 금리 인상이 향후 글로벌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중 무역분쟁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양적 완화와 금리 인하 등의 기조가 흐르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미중 무역분쟁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양적 완화와 금리 인하 등의 기조가 흐르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부각된 무역적자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정부의 국채 발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부터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우리나라가 나쁜 경기 사이클에 들어갈 때 전조현상은 무역적자 후 원화 약세였다”라며 “이후 침체로 가는 패턴을 자주 보였다”고 지적했다.

최 고문은 “미중 무역분쟁 과정에서 절하되는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된 원화는 환율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내년 500조원을 상회하는 국가예산에 따라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그 경우 금융시장 교란과 환율전쟁 등이 맞물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큰 삼각파도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단기 금리가 같이 빠지면서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여기에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외자가 이탈하는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4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가 있다지만 유동성 자금은 700억 달러에 불과해 외부 자극에 취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한국은행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한은은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8월들어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장단기금리 역전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3년물 금리에서 91일물 금리를 뺀 수치가 지난 4월말 -4bp(1bp=0.01%포인트)에서 6월말 -9bp로 이달 16일에는 -20bp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올 6월20일 사상 처음으로 91일물 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역전현상이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 전문가들은 실물경제 악화의 징조로 받아들이면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센터장도 “국내에 여러 변동성 요인이 우려되는 게 있어 우리나라가 금리를 내리거나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때 외국인 자본이 유출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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