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수출‧투자 더 악화되면 2.2% 성장도 어려울 것"
이주열 "수출‧투자 더 악화되면 2.2% 성장도 어려울 것"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8.23 08:05
  • 최종수정 2019.08.23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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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미국의 침체확률은 30%로 보고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외여건이 더 악화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상황이 아주 악화돼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상황이 심화되면 한은이 전망했던 성장률(2.2%) 달성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연 1%대 경제성장률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2.2% 전망치는 일본의 수출규제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라면서 “여건이 어려워진 만큼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당시 이 총재는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어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반드시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1980년 이후 있었던 4차례의 금리역전과 현재의 상황은 배경과 원인에서 차이를 보인다”면서 “전문기관의 예측을 빌려 미국의 침체확률은 30%로 보고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기재위에 출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정부의 성장률과 관련해 “최근 여건을 감안하면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2.4~2.5%로 제시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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