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정부 액션에…이통3사 한숨만 늘어
'갈팡질팡' 정부 액션에…이통3사 한숨만 늘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8.22 10:41
  • 최종수정 2019.08.22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21일 내년 5G 활성화에 대규모 투자 발표
이통사에 갤노트10 LTE 모델 출시 요청 나흘 만 
통신업계 "5G는 선택의 대상 넘어 시대 흐름…"
갤럭시노트 10 5G.(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 5G.(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 10'의 22일 정식출고를 앞둔 가운데 '5G 확대냐', 'LTE와 함께'를 두고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는 정부의 액션이 업계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정부로서는 이를 토대로 혁신성장을 이루겠다면서도, '선택의 폭을 제한한다'는 한켠의 목소리에 애꿎은 통신사와 제조사에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정부는 21일 혁신성장이 전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데이터·인공지능(AI) 등 혁신 인프라와 시스템반도체와 미래차 등에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관계자들을 불러 '갤럭시노트 10 LTE모델도 출시해달라'고 요청한지 약 나흘만이다. 이 요청 역시 사전예약자 개통을 하루 앞둔 시기였다.  

정부의 대책이 업계에 혼란만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복수의 IT 전문가들은 "3G를 넘어 LTE가 탄생했고 이제는 5G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 정부가 이제와서 LTE도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해달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가인 LTE도 출시하는 액션이라도 취해달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업계도 정부의 권고에 따라 제조사인 삼성에 갤노트10 LTE 모델도 출시해달라고 요청은 했지만,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정부의 기조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이통사 입장에서 볼 때 5G에 올인해야 하는 것은 더이상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5G는 시대흐름이다"면서 "5G 기지국을 늘려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없애는 데 방점을 찍어도 모자랄 판에 기업들이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