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토스, LG유플 PG사업 인수하려는 이유는?… 결제 정책 변화 대응 준비”
신한금투, “토스, LG유플 PG사업 인수하려는 이유는?… 결제 정책 변화 대응 준비”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8.22 09:34
  • 최종수정 2019.08.2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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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신한금융투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토스가 LG유플러스 PG(전자결제)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한 것에 대해 결제 부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 매각이 진행되는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나이스그룹 두 곳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PG사업부 매각 희망 가격으로 4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이스그룹은 이미 PG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인수 시너지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해 보인다”면서 “토스의 경우 시너지보다는 PG사업의 독립적 사업성과 확장성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토스가 PG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 확대 과정에서 가맹점 확보 △PG 수수료 절감 △향후 PISP(지급지시 서비스업)와 종합지급 결제업으로의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PISP는 한 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은행의 자기계좌에서 결제/송금 처리를 해주고 충전 방식인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이용 한도가 없다”며 “PISP는 결제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인프라적 장점(중간 유통 과정 축소 등)을 가지게 되는데 관리 가맹점을 많이 확보한 PG사와 대형 페이업체들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PG사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대형페이업체들에는 은행 수신 기능이 탑재돼 금융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종합지급 결제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는 늦어도 내년 PISP와 종합지급 결제업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다소 소극적 행보를 보이지만 배송/조회/가맹점을 모두 갖춘 네이버페이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고, 4000만이 넘는 액티브 유저의 카카오톡 베이스로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는 카카오페이도 온라인 가맹점까지 확대한다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미 많은 가맹점을 모듈화해 인프라적 장점을 가지고 있는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대형 PG사에게도 큰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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