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크린텍, 내달 코스닥 상장… "제품 다변화로 글로벌 기업 도약"
한독크린텍, 내달 코스닥 상장… "제품 다변화로 글로벌 기업 도약"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8.21 18:22
  • 최종수정 2019.08.2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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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이사. 사진=한독크린텍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정수기 필터 제조기업 한독크린텍이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사업을 확장하고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주로 시설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독크린텍은 21일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5일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한독크린텍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3300원~1만51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70만주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7~28일 일반 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압축 카본블록 필터’ 기술로 수익 구조 확보… 공기청정 필터 등으로 사업 확장

한독크린텍은 1990년 설립된 한독CW가 2003년 법인 전환한 회사다. 국내 최초 도입한 압축 방식 카본필터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정수기 필터 시장에서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 △카본블록 필터 △PE 선처리 필터 △탈취 필터 제조 등이 있으며 이 중 카본블록 정수 필터는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과 악취를 걸러내는 필터로 한독크린텍의 주력 제품이다.

한독크린텍 카본블록 정수 필터의 주원료는 천연 코코넛 열매로 만든 야자계 활성탄이다. 분말 활성탄을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바인더(접착제 역할을 하는 성분)와 섞은 후 금형에 충진, 압축, 열처리, 분리, 절단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주요 원재료인 분말활성탄은 일본 첨단소재 기업 쿠라레이(Kuraray)와 오사카가스케미칼(OGC)로부터 납품받으며 폴리에틸렌 바인더는 독일 화학 기업 셀라니즈(Celanese)로부터 납품받는다.

한독크린텍은 이 같은 ‘카본블록 필터 압축기술(Active carbon filter pressed plug)’을 198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30년 간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웅진코웨이, LG전자, SK매직, 쿠쿠홈시스, 교원 등 국내 주요 정수기 제조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사업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압축 카본블록 필터는 물 속 염소, 유기화합물, 냄새 제거 효과와 물맛 개선 능력이 뛰어나 단가가 높음에도 정수기 제조업체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이사는 “30년 업력으로 발전시킨 압축 카본필터 제조 기술은 회사의 차별화된 핵심역량”이라며 “전방사업인 국내 정수기 사업이 렌탈 케어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견고하게 형성돼 있어 압축 카본블록 필터 제품 매출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정수기 보급률이 약 60%에 달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필터 교체주기가 3~6개월 정도라 수요가 지속 유지될 것이라는 부연이다.

한독크린텍은 카본블록 정수 필터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기존 가정용에 치중되었던 카본블록 필터 제조를 산업용·상업용까지 확장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탈취, 공기 청정 필터 시장에도 새로 진출할 계획이다.

산업용 카본블록 필터는 △도금공장 및 제약사 폐수 처리 △주류‧음료회사 용수 처리 등을 목적으로 개발하고, 상업용 △단체 급식용 정수기 필터 모듈 △커피전문점 등 용수 처리용 언더싱크 정수기 등에 초점을 맞춘다.

◇웅진코웨이 등 고객사 해외 진출 호재… 공모자금 90% 시설투자·연구개발 등에 사용

한독크린텍의 주요 고객사인 웅진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LG전자 등 정수기 업체들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독크린텍은 미국, 중국, 대만 등 해외에도 글로벌 고객사를 뒀다. 한독크린텍의 해외 수출 비중은 약 19%이며 이 중 87%가 중국 업체로부터 매출이 발생한다. 한독크린텍 카본블록 필터는 중국에서 완제품의 형태로 제조돼 주로 아마존에서 판매된다. 

단, 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등 국내 고객사의 해외 정수기 렌탈 사업에 납품하면서 발생하는 매출은 국내 매출로 잡힌다.

한독크린텍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96억2700만원, 영업이익 49억1200만원, 당기순이익 41억6500만원이다. 이는 전년도 대비 매출액 46%, 영업이익 127%, 당기순이익 72%가 증가한 수치다.

한독크린텍은 이번 IPO를 통한 공모 자금(93억~105억원)으로 △정수필터 생산라인(카본블록 필터 생산량 증가·자동화 생산라인 구축) 52억원 △신사업 탈취필터 생산라인 5억원 등 총 57억원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에도 각각 18억, 17억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공모로 조달한 자금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독크린텍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4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1.6% 수준이다.

한편 한독크린텍은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인수수수료로 3억원 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인수수수료는 희망 공모가액 밴드(1만3300원~1만5100원) 중 최저가액 기준으로 산정한 총 공모금액의 3.0% 또는 3억원 중 큰 금액을 지급하게 된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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