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적립률 105%…전분기比 4.2%포인트 상승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4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하면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분기 말 기록한 0.98%에 비해 0.07%포인트 줄었다.
부실채권은 17조5000억원 규모로 전분기 말 대비 1조원 줄었다. 기업여신이 15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8.4%를 차지했고 가계여신(1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신규 발생한 기업여신은 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고 가계여신(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1000억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1000억원 늘었다. 상각과 매각(각각 1조1000억원, 1조3000억원), 담보처분(1조), 여신 정상화(1조4000억원) 순이었다.
부문별로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이 1.32%로 전분기 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와 비슷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아울러 고정이하여신에서 총대손충당금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올 2분기 말 105%를 기록해 전분기 말(100.8%)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겠다“면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