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9 마감체크] 지금이 중요한 ‘R의 공포’ 
[190819 마감체크] 지금이 중요한 ‘R의 공포’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8.19 18:13
  • 최종수정 2019.08.1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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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1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
코스피는 기관이 끌어올리고 코스닥은 개인이 방어
“미중 무역분쟁 완화… 여전히 지키는 투자전략 필요”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 8월 19일 마감체크

오늘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양대 지수가 동반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코스닥은 개인이 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6% 상승한 1,939.90에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79억원, 1411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1891억원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네이버, 셀트리온은 하락한 반면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SK텔레콤은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 유통업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의료정밀업, 종이목재업, 전기전자업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상승종목은 633개, 하락종목은 207개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52% 상승한 594.6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9억, 340억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525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정보기기업, 오락·문화업 등이 상승한 반면 종이·목재업, 통신장비업, 화학업 등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778개, 하락종목은 440개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2원 오른 1211원에 마감했습니다.

■ 특징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소식에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가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리보세라닙의 허가를 위한 사전미팅(Pre-NDA)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인 LSKB가 FDA에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 신청을 위한 사전 회의를 신청했다고 이날 개장 전 밝혔습니다. 미팅은 오는 10월 중순께 진행될 전망입니다. 

NHN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NHN은 지난 16일 주가 안정 도모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7만주를 96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신소재 제조업체 나노브릭은 상장 첫날인 오늘 시초가(1만4400원) 대비 400원(2.78%) 상승한 1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공모가 1만6000원은 넘지 못했습니다.  

이 밖에 사조오양, 동원수산, 신라에스지, 한성기업, 사조대림, 사조씨푸드 등 국내 수산물 관련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국내 수산물 관련종목의 호조는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발생된 방사능 오염수를 오는 2022년에 해상에 방류할 가능성이 부각되며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넷게임즈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영향입니다.  넷게임즈는 지난 1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반기보고서 검토의견 ‘부적정’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사유는 자본잠식률 55.1%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연말까지 자본잠식률 50%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넥게임즈는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독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홈데포, 메드트로닉, 콜스, TJX (폐장 후) 툴브라더스, CREE
 
■ 전망과 포인트

'R의 공포‘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동반급락하며 역전됐습니다. 이 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 전조 현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모습입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된 데 따른 'R의 공포'가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의 단기 반등 추세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저점통과와 추세적 반전을 기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가리키는 투자 심리·펀더멘털 변화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도 “장단기 금리역전이 미국뿐만 아니라 상당수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
고 있어 R의 공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중국, 한국 등 신흥 아시아 증시는 ‘R의 공포’보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가 심리적 불안을 제어하고 있어 반등시도가 유효하다”면서 “미국 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그는 “지금은 안전자산 비중확대,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지키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통화정책과 무역분쟁에 대한 스탠스 변화가 감지되는 시점에 위험자산에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 

8월 1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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