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보청기, 中음향업체와 기술수출 계약체결
딜라이트보청기, 中음향업체와 기술수출 계약체결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8.19 10:00
  • 최종수정 2019.08.1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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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거보타이와 국내 최초 핵심 부품·기술 공급 계약
2025년까지 중국 내 보청기 시장점유율 20% 목표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대원제약의 자회사 ‘딜라이트보청기’가 중국 음향기기 전문 생산업체 ‘거보타이’(GEVOTAI)와 기술 협력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딜라이트보청기는 1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중국 보청기 시장에 기술수출을 통해 진출함으로써 유럽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딜라이트보청기는 거보타이에 자체 개발한 보청기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완제 보청기 제작에 필요한 일부 기술을 이전한다. 거보타이는 완제품 형태의 보청기를 생산·유통한다.

또 딜라이트보청기는 거보타이에 보청기의 제조, 판매, A/S 등을 위한 각종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딜라이트보청기가 보유한 국내 특허도 중국에 출원하기로 했으며 해당 특허의 사용권은 거보타이에 부여하기로 했다.

딜라이트보청기가 독자 개발한 보청기 소프트웨어 ‘딜라이트핏’(Delight Fit)은 보청기의 핵심 부품에 탑재되어 공급될 예정이다. 딜라이트핏은 딜라이트보청기의 노하우가 집약된 보청기 작동의 핵심적인 기술로,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회사는 국내 보청기 회사 중 딜라이트보청기가 유일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딜라이트보청기는 제품 생산 전 약 2억4000만원의 기술료를 선지급 받게 되며, 생산이 시작되는 2020년부터는 생산 수량에 따라 추가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보장 받게 된다.

보청기 업계에서 현지 업체와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사례는 딜라이트보청기가 최초다. 중국시장은 등록 절차가 까다롭고 직접 유통이 어려워 그동안 국내 보청기 업체가 중국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딜라이트보청기는 이번 계약으로 국내 최초로 중국 보청기 시장에 지속 가능한 수출 판로를 개척하게 됐다. 또 핵심기술에 대한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발행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계약의 주도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거보타이 관계자는 “장시성 주변 1억2000만명 인구를 시작으로 향후 3년 안에 중국 전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중국 보청기 시장 내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자체 개발 보청기의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중국 외에도 전 세계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보타이는 중국 장시성에 소재한 마이크, 스피커, 이어폰, 자동차 음향기기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올해 6월에 20만m² 규모의 제3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지리(吉利), BYD 등 중국 자동차 제조사 외에도 미국의 포드, 일본의 닛산, 독일의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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