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6 마감체크] 피할 수는 없었던 ‘R의 공포’
[190816 마감체크] 피할 수는 없었던 ‘R의 공포’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8.16 16:04
  • 최종수정 2019.08.1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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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마감
기관, 연기금등의 순매수에 지수 방어 움직임
경기 회복세 보이기 전까지는 부담 계속될 것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8월 16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광복절 휴일 사이 글로벌 증시를 눌렀던 경기 침체 우려 영향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비하면 낙폭은 크지 않았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히려 1.9원 하락하며 1,210.8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8% 하락한 1,92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937억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기관이 143억, 개인이 559억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낙폭을 일부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건설 업종이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강보합세로 약세장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 종이목재 업종, 통신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업종, 유통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93% 하락한 59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은 121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고, 기관은 41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547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에이치엘비의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 음식료/담배 업종도 상승했습니다. 인터넷 업종과 오락, 문화 업종이 실적 악재에 약세를 보였고, 방송서비스 업종, 건설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과의 평화경제를 역설했으나, 북한에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재차 발사체를 2회 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 아난티, 좋은사람들 등 남북 경협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대한항공이 2분기 영업손실 98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 공시를 냈습니다. 진에어 역시 적자로 전환된 실적을 발표하며, 항공주 전반적으로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 업종에 대해 출국 수요 고성장세 둔화, 일본 수요 급감 및 신규 취항지연, 원화 절하 등으로 업종 전망을 하향하기도 했습니다.

상반기 회계감사 결과 검토의견 ‘비적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줄줄이 하한가에 들어갔습니다. 미래SCI, 핸디소프트, 디에스티가 하한가로 장을 마쳤고, 센트럴바이오, 오파스넷 등이 급락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장중 11%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낙폭을 줄여내며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실적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넥센타이어가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수익성 높은 지역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호실적 발표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풀무원이 해외부문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둔화에 12% 급락했고, LF와 무학 역시 실적 악재로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매일유업이 수익구조 다변화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급등했고, 온·오프라인 결제 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과 NHN한국사이버결제가 어닝 서프라이즈와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스엠과 예스24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메디톡스는 소송 비용 등으로 인한 2분기 어닝 쇼크에 장중 10% 넘게 급락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5%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22일 미국 FOMC 의사록 공개, 잭슨홀 컨퍼런스 시작

23일 미국 파월 연준의장 발언

 

경제지표

19일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

20일 독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

21일 미국 7월 기존주택매매, 한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

22일 미국 8월 제조업 PMI, 유로존 8월 제조업 PMI, 독일 8월 제조업 PMI

23일 미국 7월 신규주택매매

 

실적

19일 미국 에스티로더, 웨이보, 바이두

20일 미국 홈디포, 콜스, TJX, 툴브라더스, CREE

21일 미국 타겟, 로이어스, L브랜드, 노드스트롬

22일 미국 로스스토어, 세일즈포스, 갭

23일 미국 풋락커

 

■ 전망과 포인트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으로 이른바 R(경기침체)의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뒤덮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도 R의 공포에 뒷걸음질 쳤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 국채 2년-10년물 금리차가 소멸되고 3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경기침체 신호가 강화됐다"며 "중국과 유럽 경기 우려, 홍콩 불안, 잠복 중인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 미국-이란 긴장 관계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들이 채권시장에서의 경기침체 신호 강화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이달 이후 가격 조정을 겪은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채권에 대한 비중 확대를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며 선진국 주식·신흥국 채권에 대한 선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높은 환율 여건을 감안해 중립적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중 무역갈등 때문에 경기 회복 전환에 어려움이 있지만 여기서 경기가 더 하락할 여지는 많지 않다”며 “만약 경제지표가 기대 이하인 상황에 처하게 되면 FRB나 ECB(유럽중앙은행)가 지금까지의 스탠스에 비해 조금 더 적극성을 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통화정책의 적극 개입이 주가를 부양하게 되면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되는 상황은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따라서 경기가 본격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부 충격에 대한 증시의 민감한 반응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그에 따른 기대수익률도 높게 가져가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8월 1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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