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경상수지 2분기 연속 적자 시 경제위기 올 것”
“원화 약세, 경상수지 2분기 연속 적자 시 경제위기 올 것”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8.16 09:09
  • 최종수정 2019.08.16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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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달러 이탈 시 경제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우리나라 경제 위기는 경상수지 적자가 2분기 연속으로 나면서 원화가 약세를 띠면 100%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경상수지가 나빠지면 한국에 있는 달러가 빠져나간다는 의미로 이는 반대로 원화 약세를 의미하며, 최근 금리 인하 기조도 시장에 충격을 주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여기에 한국 기업들의 ‘엑소더스’로 인한 투자 해외 유출, 수출 부진이 정점을 찍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위안화는 98%의 동조화율을 띠는데, 중국이 미국 상계관세 조치에 7.41위안까지 올릴 수 있어 원화 환율도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 힘으로 원화 강세를 이끌 수 없는 게 문제”라 지적했다.

지난 1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15원으로 최근 3년 새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물리기로 한 관세를 일부 철회하면서 1212.7원에서 환율이 떨어졌지만,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낙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추이를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특히 과거처럼 원화 약세가 기업 수출을 늘려 다시 원화 강세를 부르는 선순환 효과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줄고 글로벌 경기도 침체 기로에 이르는 상황이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고문은 “환율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으면 상한선은 없다고 보고 있다”라며 “환율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 올라 기업에 달러 유입되는 선순환이 깨진 상황에서 1250원 돌파하면 상한선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방송에서 김태신 메리츠종금증권 도곡센터 부장은 원화 약세가 더 악화되긴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김 부장은 “중국은 막대한 대외 부채 때문에 달러 당 7위안 대 환율 유지하기 어려우며, 미국도 과거 수 차례 관세를 물린다고 한 뒤 슬그머니 연기한 바 있다”며 “9월이 되면 타협점을 찾을 것이며, 원달러 환율도 1240원을 기점으로 고심하는 국면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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