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가 두 달 연속 하락…D램 가격 1년 새 '반토막'
7월 수출물가 두 달 연속 하락…D램 가격 1년 새 '반토막'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8.14 10:36
  • 최종수정 2019.08.1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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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입물가지수 100.56
반도체 수출물가 5.9% 하락
"공급 초과‧수요 부진 지속"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수출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일시적 반등으로 수출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도체 수출물가가 2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D램 수출가격은 1년 사이 49% 내려 반토막이 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0.56으로 지난달(100.79)보다 0.2% 떨어졌다.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오름세를 보이다가 6월 하락 전환 한 뒤 2개월 째 떨어지고 있다.

7월 수출물가 하락의 원인은 반도체였다. D램, 시스템 반도체, 플래시 메모리가 포함된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5.9% 떨어졌다. 이는 2016년 9월 기록한 -8.3% 이후 최대 폭이다. D램은 12.8% 내려 12개월 째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초과로 수요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면서 "반도체 수출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산품 중 가중치가 가장 높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2.9% 떨어졌다. 반면 지난달 9% 하락했던 휘발유(7.9%), 벙커C유(11.6%), 제트유(2.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5.2%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아울러 수입물가지수는 110.00으로 전월(109.36) 대비 0.6%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유(2.4%), 철광석(8.8%) 등 원재료가 1.5% 상승했고 나프타(6.7%), 벙커C유(8.6%)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4.5% 올랐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3.28달러로 전월(61.78)보다 2.4%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175.31원으로 보합세를 보이면서 원화 기준 수출입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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