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3 마감체크] 맞을 매의 강도보단 맷집이 문제
[190813 마감체크] 맞을 매의 강도보단 맷집이 문제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8.13 15:49
  • 최종수정 2019.08.1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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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MSCI EM 지수 편입 앞두고 10거래일 연속 매도
기관 3일 연속 순매도, 연기금 매수로 지수 방어 움직임
지난 5월 MSCI 1차 리밸런싱에 비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8월 1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보인 결과, 양대 시장 모두 조정을 받았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세를 이어가며, 수급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85% 하락한 1,92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726억을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기관 역시 40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매도에 나섰지만, 연기금이 1,178억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 의지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1,55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태림포장의 매각 이슈에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업종, 섬유의복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건설 업종이 정부 정책 영향에 약세를 보였고, 은행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전기가스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통신 업종과 전기전자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58% 하락한 59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각각 707억, 84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1,566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이 급등했고, 운송 업종,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조정을 받았고, 컴퓨터서비스 업종, 의료/정밀 기기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디지털컨텐츠 업종, 유통 업종, 오락, 문화 업종도 하락했습니다.

 

■ 특징주

정부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나라 역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화장품주, 의류주 등 소비주들이 불매 운동에 따른 수혜주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비교적 소외를 받았던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가 반등하며 테마에 합류했고, 의류주는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 한세실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예상 외의 호실적을 발표하며, 방산주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잠정 매출액이 1조 3,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었고 영업이익은 77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 2,155억 원, 영업이익 304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하며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필링크, YG PLUS 역시 호실적에 힘입어 강하게 올랐습니다. 필링크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올해 반기 만에 달성했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들어갔고, YG PLUS도 흑자 전환한 실적을 발표하며 장중 16%까지 급등했지만, 6%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넷마블은 전년동기 대비 46.6% 감소한 실적을 발표하며 약세를 보였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실적 악화에 장중 8%까지 낙폭을 확대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3%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섹터별로는 건설주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확대 이슈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전일 개정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전후로 한 계획 물량이 100%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신규 분양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GS건설,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반면 전일 실적 둔화 우려에 동반 약세를 보였던 손해보험주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반등하며 일부 투심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종목별로는 나노메딕스가 8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그래핀 개발 및 제공업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안건을 상정한다는 공시를 내며 그래핀 관련주의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매각을 추진하던 태림포장은 본입찰이 27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한국 7월 수출, 수입

 

실적

미국 (개장 전) 징둥닷컴, 어드밴스오토파트

 

■ 전망과 포인트

외국인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오늘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마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습니다.

오는 27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조정을 앞두고 외국인 수급이 다소 악화된 모습입니다.

염동찬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심화, 일본의 한국 화이트 리스트 국가 제외, 위안화 평가절하와 원화의 동반 약세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서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금융위원회에서 공매도 규제 강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제시했지만 이달 말에는 한국만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MSCI EM지수 변경 이슈가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염 연구원은 "오는 27일 종가에 MSCI EM지수에 반영된 중국 A주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비중이 늘어날 예정"이라면서 "기계적으로 비중이 축소되는 한국에는 나쁜 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이달 MSCI EM지수에 편입되는 규모는 중국 A주, 사우디 아라비아, 아르헨티나 편입이 모두 반영됐던 5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과거 두 번에 걸쳐 중국 비중이 확대되는 경우를 돌이켜보면 불확실성이 덜한 2차 편입시기에는 외국인 매도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았다"면서 "5월에 비해서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8월 1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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