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홍콩 시위 고조…'글로벌 경제에 충격 '
美 전문가들, 홍콩 시위 고조…'글로벌 경제에 충격 '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8.13 10:58
  • 최종수정 2019.08.1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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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불투명성↑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10주째 확대되면서 그 여파가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홍콩 내 긴장 고조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지속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간)에는 경찰의 무력진압에 반발한 홍콩 시위대가 국제공항을 점거해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다. 사태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시위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군대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내 경제 침제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 떨어진 2만2896.44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1.23% 하락한 2882.70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13일 오전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 하락한 1928.76에 출발했고 일본 닛케이225도 전 거래일보다 1.22% 내린 2만432.68로 시작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분석가는 “홍콩의 긴장 고조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워브릿지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마이어 최고투자책임자는 보고서에서 “홍콩의 긴장은 세계 경제 성장의 위험을 가중시킨다”면서 “아직 가시화한 수준은 아니지만 시위의 격화 양상을 볼 때 더 크게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본토 당국의 개입이 커질 수 있는 홍콩의 긴장은 무역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홍콩이 붕괴되면 아시아 시장은 물론이고 유럽, 미국까지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홍콩 문제는 특히 주변국들의 경기 침체를 재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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