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역사적 하락’... 30년 증권전문가가 본 투자 가능 종목군은?
韓증시 ‘역사적 하락’... 30년 증권전문가가 본 투자 가능 종목군은?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8.13 08:02
  • 최종수정 2019.08.13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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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지난 7월 한달 새 역사적 하락장을 맛본 한국 증시가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반등까지의 추동력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을 어떻게 볼까? 증권 시장에서 30년간 일한 김태신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은 12일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최근 우리나라 증시는 글로벌 평균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4월 17일 2252포인트를 기점으로 지난 8월 5일까지 361포인트, 16% 하락했으며 코스다은 4월 7일 770.66포인트에서 540.83포인트로 229.83포인트, 29.82%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우리나라의 높은 국력이나 경제 상황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금융위기 수준까지 낮아져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선 미중 무역분쟁과 현 정부의 반기업적 정책, 과도한 공매도 등이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 상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때와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현 정부의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제, 탈원전 정책 등 반기업적 정서도 야금야금 작용했을 것”이라 지적했다.

또 그는 “다소 간과되는 측면이 57조5500억원에 달하는 대차잔고며 또 표시 안 나게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 직접투자로 발을 돌리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개인 투자자의 지속적 환매를 통한 자금 이탈분이 올해 들어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장은 “4분기 주가가 오른다고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수급 개선 정책이 기대되며, 나아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인위적 부양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 가능 종목으로 배당주와 우선주, 일본 수출규제의 반사이익을 얻을 소재·부품 장비 국산화 관련주, 추경에 따른 미세먼지 관련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적 수출주, 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에 따른 바이오 관련주 등을 지목했다.

김 부장은 “금리 하락 수준이 물가상승률도 커버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내려갈 텐데 이 경우 배당주와 우선주가 부각될 수 있다”며 “또 최근 통과된 추경 예산의 핵심 골자가 미세먼지인데 이에 따른 관련 종목들이 하락장에도 제일 잘 버티는 모습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는 소재와 부품장비 국산화 관련 종목과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이 중국산 제품을 배제하려고 할 텐데 이 경우 IT부품과 소재, 스마트폰 부품을 다루는 종목들이 하반기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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