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증시 하락... '4분기 대망론'에 의견 분분
과도한 증시 하락... '4분기 대망론'에 의견 분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8.13 08:02
  • 최종수정 2019.08.13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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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 전망에 대한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른 4분기 회복세를 점치는 주장과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는 관측이 부딪치는 모양새다.

12일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태신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이 출연해 4분기 국내 주식시장 추이를 전망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신 부장은 “주식시장이 급락 후 당장 기술적 반등이 어렵지만, 어느 정도 정비되면 반등할 것으로 보이는 데 그게 4분기로 보인다”며 ‘4분기 반등론’을 내세웠다.

김 부장은 “경기 둔화는 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수급은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낮은 금리도 그동안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았는데, 향후 한 두 차례 금리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주가가 오를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투자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자산 배분의 효율성을 따져보면 낮을 때 사고 높을 때 사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 금과 리츠, 채권 등의 가격이 높아 새로 투자할 필요성이 낮아 보인다”라며 “증시가 바닥을 찍고 숨 고르기하며 눈치를 보는 국면이다. 진짜 바닥을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게 좋아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양오 고문은 4분기 지수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고문은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에서 국내 경제성장률을 속속 낮게 전망하고 있어 한국에 경기 회복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기업 수출 경쟁력이 오르고 이는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선순환을 불렀는데 지금은 그 복원력이 깨져있다”라며 “주가 저점을 언급하는데, 그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8월 주요 변수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고문은 “8월에 FOMC와 한일 양국 간 8월 15일 담화 발표, 북미 관계, 잭슨홀 미팅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주요 이벤트들의 추이에 따라 4분기 반등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국내 증시의 문제는 ‘한 방이 없다’는 것”이라며 “여러 이벤트들이 잘 풀릴 수는 있지만 하나라도 잘못 되면 추동력을 잃을 수 있다. 끌고 갈 만한 주동 세력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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