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보험업, 금리인하 영향에 모멘텀 찾기 어려워져… 증권업은 채권익 기대↑
하이투자 "보험업, 금리인하 영향에 모멘텀 찾기 어려워져… 증권업은 채권익 기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8.12 09:45
  • 최종수정 2019.08.12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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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2일 금리인하 영향으로 증권업의 채권평가이익 기대감이 강화되는 반면 보험업의 경우 단기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보험업종은 생명보험업종 중심으로 약세를 시현했다”며 “이는 장기채권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보험상품에 대한 기본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느냐에 대한 의구심과 대외 불확실성 및 부진한 내수 경기를 감안할 때 BOK(한은이 발간하는 BOK경제연구)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지난주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동양생명과 한화생명, 손해보험사 중에는 삼성화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생명보험사에는 LAT(부채적정성평가) 산출 기준 일부 변경이 반영돼 6월 LAT는 잉여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 및 실손보험의 손해율 안정 의지는 확인됐지만 보험료 측면의 인상 폭,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삼성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현대해상과 DB손보 등 보험사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강 연구원은 “실적 발표 자체가 주가 충격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보사의 경우 금리하락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해 보여 단기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험사 관리 가능한 영역인 사업비율의 변화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반면 증권업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BOK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채권평가이익을 통한 3분기 실적 방어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증권업종이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미래에셋대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금융주 내 증권업종의 매력이 다시 부각된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7~8월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2분기 실적을 통해 강화될 여지가 존재해 이번주 증권사들의 실적 발표는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나 NH투자증권의 비경상적 이익이 예정돼 있어 타 금융업종 대비 이익의 절대 규모가 상대적으로 유지 가능하다는 점도 지금과 같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에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중개·대행수수료) 수익의 비중이 과거 대비 낮아졌지만 여전히 PI투자(자기자본투자) 등에서 시장의 변동성 영향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증권업종과 시장의 연동성은 일정부분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따라서 증권업종 전체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보다는 3분기 실적 안정성이 존재하고(비경상적 이익 포함) 배당수익률이 확보된 종목 중심의 선별적 투자를 권유한다”고 당부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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