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 사업모델 ‘특례 2호’ 코스닥 입성… “아시아의 디즈니되겠다”
캐리소프트, 사업모델 ‘특례 2호’ 코스닥 입성… “아시아의 디즈니되겠다”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8.07 08:53
  • 최종수정 2019.08.07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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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 사진=캐리소프트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키즈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가 사업모델 기반 기술특례로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언어 빅데이터 기업 플리토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이다

캐리소프트는 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공모 예정가는 1만2900원~1만6100원으로 총 118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금액은 152억~190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79억원~972억원이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2일~13일 청약에 들어간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A’, ‘A’등급을 받았다.

◇2번째 사업모델 특례상장… 미‧중‧베트남 등서 가시적 성과

캐리소프트는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키즈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4년여 만에 전 세계 2억7000만명 이상의 구독자 및 시청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키즈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캐리소프트는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한 키즈카페, 머천다이징, 라이선싱, 교육(콘텐츠/미디어) 등의 사업과 △자체 브랜드 ‘캐리’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음원 사업 등을 제작하며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7일에는 캐리소프트의 첫 영화인 '러브콘서트 더무비'를 개봉한다.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성과도 눈에 띈다. 캐리소프트는 2016년 중국 최대 플랫폼 Youku(중국 유튜브)에 콘텐츠를 공급하며 중국 내 미디어 기반을 확대했다. 중국 5대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아이치이, 요쿠, 텐센트비디오, 금일두조, 소후)과 3대 통신사(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에 캐리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화웨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베트남, 미국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7년 9월 유튜브 베트남 채널 (CarrieTv Vietnam)을 오픈 하며 구독자 5만명을 돌파했다. 올 하반기 베트남에서 커머스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영어교육 콘텐츠인 ‘헬로캐리(Hello Carrie)’ 채널은 미국, 필리핀에서 채널 조회수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며 영어권 국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는 “‘캐리’로 통칭되는 키즈 콘텐츠, 캐릭터 IP와 캐리TV라는 미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해 불과 4년여 만에 기존에 없던 종합 콘텐츠 IP 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2달 뒤 캐리소프트가 5살이 되는데 10살이 되기 전 디즈니와 대등한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캐리소프트가 국내외 콘텐츠 미디어 시장에서 독보적 우위를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자체 콘텐츠 생산 시스템 및 다양한 기술 노하우 보유에 있다”며 “모션캡쳐 기술, 실시간 생방송 기술, AR인터랙션 및 인터페이스 개발 등을 기반으로 자체 영상 및 애니메이션 제작 원소스멀티유스(OSMU‧One Source Multi Use) 시스템을 구축해 콘텐츠 제작에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단시간 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모자금, 물류센터‧해외사업 등에 사용… 주가 오르면 미래에셋대우 보너스

중국 등 해외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캐리소프트는 연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리소프트 매출액은 2016년 51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 규모로 3년간 95% 가량 상승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억원대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300만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IPO 공모자금은 물류센터 확장과 해외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단기차입금이 19억 정도 발생한 것도 대부분 물류센터 확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남식 캐리소프트 이사는 “공모자금은 MD사업에 필요한 물류센터에 약 40%, 해외사업에 약 60% 정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상장 후 신주 7만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캐리소프트 상장일로부터 3개월~18개월 이내에 신주인수권을 보통주로 행사할 수 있다. 캐리소프트 주가 하락 시 손실 의무를 지는 '풋백옵션' 의무도 없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인수 수수료뿐 아니라 상장 후 캐리소프트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오르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차익실현을 노릴 수 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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