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역보복 '가미카제'식 전법... “삼성전자에 손 내밀 것“
일본 무역보복 '가미카제'식 전법... “삼성전자에 손 내밀 것“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8.06 07:28
  • 최종수정 2019.08.06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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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나선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새 통신기술인 5G 상용화를 내세우는 일본 내 반도체 수요를 맞추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공급이 필수라는 해석이다.

6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서 디램과 낸드플래시 쪽 규제를 안 하는 걸로 봐선 삼성전자에 ‘우리와 같이 하자’는 메시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일본 내 반도체 산업이 죽은 만큼 다시 협업해야만 생태계를 살릴 수 있고, 5G와 커넥티드, 인공지능 등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가 겹치는 쪽에서 삼성전자만큼 우월적 지위를 가진 곳이 없다”라며 “삼성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선언한 만큼 목표는 그쪽이 될 텐데, 일본식의 희안한 모습으로 건들인 것”이라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산업은 지난 2017년 기준 총생산 규모가 955억달러(약 108조원)로 메모리가 무려 84.5%(807억달러)를 차지한다. 메모리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60%를 넘으며 사실상의 독주체제다. 3위는 미국 마이크론으로 20%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비해 기술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센터장도 “일본도 반도체를 안 쓰고 첨단 소재를 만들 수 없는 만큼 우리나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안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공급이 적고 성능도 떨어지며, OLED시장에서 중소형, 대형을 막론하고 국내 시장이 거의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 쪽 기술은 우리가 압도적 우위에 있고, 삼성전자에 2개월만 주면 휴가 안 가고 일본 기술과 똑같이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는 건 금융 지원해주고, 그렇지 않은 건 대체제를 찾아 공급하면 일본도 스스로 압력 단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 관측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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