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브릭,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연내 흑자 전환할 것”
나노브릭,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연내 흑자 전환할 것”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8.02 18:35
  • 최종수정 2019.08.0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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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연구개발비 및 시설투자 등에 사용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이사. 사진=IR큐더스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나노 신소재 기업 나노브릭이 ‘기술특례’로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나노브릭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간담회를 열고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나노브릭의 공모 예정가는 1만8000원~2만2000원(액면가 10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45만6000주, 공모 예정금액은 82억원~100억원이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7일~8일 청약에 들어간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나노브릭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이크레더블로부터 모두 'AA' 등급을 받았다.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Active Nano Platform)'을 구축한 회사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이사는 “액티브 나노 플랫폼은 전기장, 자기장 등 외부신호에 따라 나노 입자의 위치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절해 색, 투과도 등이 변하는 다양한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나노브릭만의 독자적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첫 번째 응용 제품으로 자기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정품인증 솔루션 'M-Tag'(엠태그)를 개발했다.

주 대표는 “기존의 정품인증 솔루션인 홀로그램, QR 코드 등은 복제가 용이하고 복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보안성 및 실효성이 낮은 한계가 있다”면서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플랫폼을 토대로 세계 최초이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자기색가변 소재(MTX) 양산화에 성공했고 이를 적용해 엠태그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엠태그는 나노 보안신소재를 기반으로 복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고무자석, 핸드폰 스피커 자석 등 생활자석을 통해 손쉽게 정품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국에 주로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나노브릭의 정품인증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는 게 주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마스크팩 대표 브랜드 JM솔루션, 에이바이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이 나노브릭의 정품인증 솔루션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며 “패키지에 나노 신소재를 직접 인쇄해 부착비용과 제조비용을 절감한 제품인 엠팩(M-Pac)을 출시해 보안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브릭의 정품인증 솔루션은 화장품 산업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전자제품, 의류, 쥬얼리, 산업부품 등으로 적용 산업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브랜드 보호를 위한 정품인증 솔루션을 넘어 여권, 인증서, 지폐 등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첨단 보안인쇄 시장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나노브릭은 다양한 산업군으로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주 대표는 “상장 이후 바이오 산업, 화장품 산업, 디스플레이 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수요 기업들과 기능성 신소재들의 응용제품 실장평가를 완료하고 소재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 대표는 올해 안에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노브릭은 영업손실을 △2016년 46억원에서 △2017년 20억원 △2018년 13억원 △올해 1분기 3억원까지 줄여왔다. 나노브릭은 올 하반기 흑자 전환해 올해 영업이익이 6억4000억원까지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 목표치는 67억8000만원이다.

IPO 공모자금은 주로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노브릭이 그간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2016년 9억9200만원 △2017년 4억3500만원 △2018년 6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는 6억6300만원 △2020년 15억 △2021년 17억까지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시설투자에 들인 비용은 △2016년 14억2600억원 △2017년 5200만원 △2018년 4500만원이었다. 올해는 4300만원, 내년에는 10억원까지 시설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나노브릭의 최대주주인 주 대표는 51만7457주(11.3% 보유) 전량에 의무 보호예수기간을 자발적으로 2년까지 늘렸다. 다만 기존 주주 지분율이 70.4%에 달하고 이들 중 보호예수되지 않은 물량이 상장 후 풀릴 수 있고,  보호예수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는 아이에이비홀딩스 등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금 대부분을 나노브릭 상장 후 엑시트(자금회수)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오버행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주 대표는 "(아이에이비홀딩스 등으로부터) 물량이 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주주들이 나노브릭 상장 후 성장성을 높게 보는 만큼 시장에서 우려할 만한 오버행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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